“잘나가던 와중에 암행어사 떴다”...공정위, CU에 ‘갑질’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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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와중에 암행어사 떴다”...공정위, CU에 ‘갑질’ 여부 조사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5.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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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편의점 남품업체 대상 갑질 조사... "불공정거래 많아"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순차적 조사 예정

편의점 매장 수 1위 CU가 최근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갑질’ 여부에 대해 공정위(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내용은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계약사항을 이행했는지 등 대규모유통업법상의 공정 거래 준수 사항에 관해서다.

CU 모델이 맥주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CU 모델이 맥주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2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BGS리테일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편의점 업계 내 ‘갑질’ 여부에 대한 직권조사를 받는 중이다.

CU는 앞서 지난 2020년에도 공정위로부터 대규모유통업법 관련 조사를 받았는데, 해당 시기에 1+1(원플러스원) 할인 행사에서 납품업체의 부담액이 규정치를 넘어 과징금 16억원을 부여하기도 했다.

업계는 공정위가 CU를 대상으로 대규모유통업법 관련 조사에 재개한 데엔 지난해 실시한 ‘유통분야 거래 관행 서면 실태조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해당 조사에서는 편의점에서 납품업체들을 대상으로 불공정거래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정위는 CU를 시작으로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의 업태 관행을 살펴보고, 문제점들을 개선시키기 위해 이번 조사를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납품업자와 관련된 사항들이 대규모유통업법을 준수했는지에 대해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해당 법안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에 서면 계약서를 전달해야하며 부당한 대금 감액은 금지된다.

대금액 지불은 40일 이내이며 특별한 이유 없이 반품하는 것도 불가한 사항이다.

공정위는 앞서 실시한 ‘유통분야 거래 관행 서면 실태조사’에서 편의점이 반품, 판촉비용, 판매장려금 등에서 대규모유통업법을 어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한편 CU는 최근 편의점 업계 매출 1위인 GS25를 거의 따라잡으면서 1위 탈환에 집중해오고 있었다.

업계는 이번 조사결과가 기업 이미지에 큰 판가름이 될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22일 <녹색경제신문>에 “이번 조사를 통해 편의점 업계 내 몸집이 가장 큰 CU가 납품업체들을 대상으로 투명한 거래를 이행했을 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지난 2020년 과징금을 받았던 판촉행사 납품업체 부담액 문제가 시정됐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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