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꺾였는데”...편의점, 수입맥주 가격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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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꺾였는데”...편의점, 수입맥주 가격 인상 '예고'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5.24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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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납품단가 올라 인상 불가피"
내달부터 수입맥주 12종 가격 인상 예정
"수입맥주 시장 위축"...성수기 매출 성장에 '우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수입맥주 가격이 내달부터 오를 예정이다. 한편 수입맥주의 인기가 이전처럼 뜨겁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까지 인상되면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들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CU 모델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맥주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CU 모델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맥주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주류업계에서는 한때 대세였던 수입맥주의 인기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맥주는 지난 2018년엔 8만6500만톤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수입한 맥주는 1만8900톤으로 79% 가까이 줄었다.

중국발 수입맥주도 마찬가지로 지난 2018년엔 5만4500톤에서 지난해 4만6500으로 위축되며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업계는 일본의 수입맥주량이 급격하게 감소한데는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이 있었으며 최근에 들어서 일본발 수입맥주가 다시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국내산 맥주가 대세를 이루고 하이볼의 인기로 위스키 등 소비자들이 찾는 주종이 다양해지면서 수입맥주의 인기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주류업계 관계자는 24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국내 맥주들이 생산지특화나 퀄리티 향상 등을 통해 수입맥주를 밀어낼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다양한 주종을 즐기기 때문에 수입맥주의 성장세가 이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성수기를 앞두고 수입맥주 12종의 가격인상이 예고됐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은 편의점 점주들에 인상 계획을 알렸다고 업계는 전했다.

인상 대상은 아사히, 기네스 드래프트, 설화,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쿠어스 라이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440·550mL 용량의 캔맥주 제품은 각기 100~700원 인상 된 4500원에 이를 예정이다. 아사히의 350ml 캔맥주도 500원 오른 35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4개 묶음 캔맥주의 경우 12종 모두 1000원 오른 1만2000원이 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러한 가격 인상으로 인해 성수기를 앞둔 수입맥주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편의점 업계는 수입사들의 납품단가로 불가피하게 가격인상을 결정했다고 전한 가운데 올 성수기에 맞붙을 수입맥주와 국내맥주의 경쟁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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