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식품은 있다”...아워홈 등 식품업체들, 고령친화식품 ‘블루 오션’
상태바
“노인을 위한 식품은 있다”...아워홈 등 식품업체들, 고령친화식품 ‘블루 오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5.23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업계의 블루오션 '고령친화식품'
식약처, 고령친화식품 기준 마련, 안전관리 강화
아워홈, "B2B 케어푸드에서 현재 B2C 개발단계 거치는 중"

최근 고령친화식품이 식품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경제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노인을 위한 맞춤 식품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

이에 최근 식품의약안전처는 ‘고령친화식품’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식품안전관리도 강화하는 데 나선 가운데 아워홈 등 케어푸드 사업을 이끌어온 식품회사들도 ‘고령친화식품’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아워홈 연화식 한상차림 식사 장면 [사진=아워홈]
아워홈 연화식 한상차림 식사 장면 [사진=아워홈]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식품 업계에서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고령친화식품’이다.

비교적 안정된 경재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노인이 쉽게 씹고 소화시킬 수 있는 제품이나 웰빙과 건강을 고려한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

실제로 김춘경 경북대학교 교수 등이 연구한 ‘상담학 사전’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46년에서 64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 현재 노년기를 겪고 있거나 곧 맞이할 연령층을 일컫는다.

이 세대는 전반적으로 개인의 여가 생활이나 취향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건강에 대해 신경과 투자를 아낌없이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단순히 건강을 고려할 뿐 아니라 개인의 ‘선호’나 ‘맛’도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한다.

식품 관련 전문가는 23일 <녹색경제신문>에 “노인들의 경우 저작(씹는)기능이 떨어지고 연하(음식을 넘기는 것)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며 “노인식품 개발 시 이와 같은 노인들이 가진 고민들을 깊게 고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비붐 세대들은 이전 노년세대와 다르게 개인의 ‘선호’가 충족될 것을 기대하고, ‘품질’에 대해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노인의 공통적 ‘고민’과 ‘맛’ 등 취향을 고려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약처는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영양성분 기준과 더불어 점도와 경도 등 제품의 특성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원료부터 제조 과정과 가공 등에 대한 생산과정에도 기준을 정비했으며 식품안전관리에 대한 기준도 새로 마련했다.

식품업계에서 케어푸드 시장을 선도하는 아워홈도 ‘고령친화식품’ 강화에 나섰다. 아워홈은 지난 2018년 케어푸드 브랜드 ‘케어플러스’를 론칭했으며 현재로써는 B2B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 중이다.

현재 케어플러스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B2B 사업은 실버타운과 요양·복지시설 및 병원 등에 식자재 납품을 중심으로 한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섭취 편의성, 영양 충족, 소화 및 흡수력, 맛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제품을 개발 중이다.

아워홈은 지난 2016년 7월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고부가가치 식품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고령자용 저작용이, 저작기능개선 식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현재 주 사업은 B2B 형태이나 최근에는 B2C 사업도 구상하는 등 연구개발 단계를 거치는 중이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사회는 지속적인 고령화를 거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노인친화식품’은 앞으로도 식품업계가 고려해봐야 할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이며 이에 ‘노인식’에 뛰어드는 식품업계도 추후 늘어날 전망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