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보사, 코로나19 종식에 ‘긴장’...車 보험 손해율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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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보사, 코로나19 종식에 ‘긴장’...車 보험 손해율 상승 전망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5.2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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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누적 손해율 76.8%로 안정적 수준
다만 코로나19 종식 등으로 전망 어두워
지난해 역대급 순익을 기록한 국내 5개 대형 손해보험사[사진=각사]
[사진=각사]

주요 손해보험사의 차 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망은 어둡다. 엔데믹 등으로 손해율 악화는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손해율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소폭 증가한 모습이다.

대형손보사 ‘빅5’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4월 차 보험 누적 손해율은 76.8%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안정적인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차 보험 손해율에 따른 손익분기점을 80%로 보고 있다.

보험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가 가장 큰 폭 증가했다. 76.4%로 2.5%p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1.9%p 증가한 77.2%, KB손보는 1.3%p 오른 75.5%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77%, DB손보는 76.8%로 각각 2.1%p, 0.1%p 내렸다.

다만 전체적인 손해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4월 누적 손해율(76.8%)은 전년 대비 0.7%p 올랐다. 올 3월에는 전년 3월 (75.7%) 대비 1.5%p 상승한 77.2%로 악화한 수치를 기록했다.

2월 시작된 개인용 차 보험료 인하, 코로나19 격리기간 단축 등이 이유로 지목된다. ‘빅5’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둬 최소 2%에서 최대 2.5%까지 차 보험료를 인하했다. 3월부터는 코로나19 안정화 흐름에 따라 거리두기를 5일로 줄었다.

전망은 어둡다는 목소리다. 코로나19 종식과 자동차 수리 공임비 상승 등의 요인이 남아있는 탓이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기술 발전. 과잉 진료에 관한 제도 개선 등으로 전월 대비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코로나19 종식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이에 따른 차 이동량이 증가하고, 사고 확률도 높아져 손해율 악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세계보건기구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했다. 이에 발맞춰 윤석열 정부는 12일 6월부터 7일 의무 격리를 해제하기로 하며 코로나19 위기 체제의 종식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차 이동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공임비 인상도 손해율에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정비업계는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9.9% 수준에 공임비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선임연구위원은 “차량 수리비는 공임, 도장비, 부품비로 구성되는데 2021년 이후에 각 항목의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수리 건당 도장비, 공임 증가는 차량 수리비 증가세 확대와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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