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 1조이상 기업 38곳 발표...은행이 보증하는 신규 진입 7개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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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 1조이상 기업 38곳 발표...은행이 보증하는 신규 진입 7개사는?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5.17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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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와 부동산PF 부실우려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22년말 현재 총차입금이 2조 717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 2094억원 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23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전년도 주채무계열(32개)과 비교할 때, 이랜드, 카카오, 태영, 현대백화점, 한온시스템, DN, 엘엑스 7개 계열이 신규로 편입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경기 둔화와 고금리 여파로 기업들의 재무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기업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취급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대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매우 낮고 중소기업대출이나 개인대출에 비해 적은 리스크를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작년 하반기 말부터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은행권 대기업 대출은 10년 만에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 실제로도 5대 은행의 최근 대기업대출 잔액을 보면 114조67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주채권은행은 금번 선정된 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개선이 필요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에 대한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매년 주채권은행은 기업의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미흡할 경우 자산 매각, 부실 계열사 정리 등의 자구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올해 주채무계열은 모두 38곳으로 2017년 이후 가장 많았다. 총차입금 기준 상위 5대 계열은 현대자동차와 SK, 롯데, 삼성, LG 순이었다. 롯데가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삼성은 3위에서 4위로 내려왔다.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해 말 롯데건설에서 비롯한 PF 위기가 터지면서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계열사들로부터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급하게 수혈받은데 이어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과정에서 2조7000억 원 중 절반가량을 금융 기관에서 대출받았다.

한편 주채권은행은 금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8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최근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 추세,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 위험 등)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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