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통3사 엇갈린 1분기 실적...SKT만 웃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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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통3사 엇갈린 1분기 실적...SKT만 웃은 이유는?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5.12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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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순증에 이통3사 합산 이익 1조 돌파 유지
-SKT, 통신업·신사업 모두 호조...“AI 사업 확장 가속”
-KT는 경영공백 현실화...“클라우드, AICC콜센터 디지코 ◇수익성 확보 주력”
-LGU+, 작년비 1.7% 부진...“스마트팩토리 집중할 것”
SKT 사옥. [사진=SKT]
SKT 사옥. [사진=SKT]

코로나 팬데믹에도 성장세가 멈추지 않았던 SKT·KT·LGU+ 이통3사의 실적이 이번에는 엇갈렸다. 

12일 <녹색경제신문>이 3사의 올 1분기 실적으로 종합해본 결과, 유일하게 웃는 쪽은 SK텔레콤이었다. KT는 경영공백이 실적둔화로 이어졌으며,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장애보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4.4% 증가한 매출 4조 3722억원과 영업이익 494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T의 매출은 6조 4437억원으로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4861억원으로 22.4% 대폭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매출은 3조 5413억원으로 3.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602억원으로 0.4%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조를 돌파할 수 있었던(1조 2411억원) 이유로 5G 가입자 순증을 꼽았다.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건 3년 연속이다.

3사의 1분기 5G 가입자 수는 총 2950만명으로,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이 1415만명, KT 894만명, LG유플러스가 641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3사는 전체 고객 중 5G 가입자 비중이 각각 60%, 65%. 54.8%로 늘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2960만명으로 전월 대비 46만 9771명 늘었다. 

 

▲ AI, 클라우드 성장 궤도 오른 SKT·KT 신산업, LGU+는 부진

본업인 통신부문 외에도 이통3사 모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사업 영역의 성과가 빛을 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 역시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은 매출액 39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이에 힘입어 AI컴퍼니 비전 아래 축적한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산업 전반의 AI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SK텔레콤은 LLM(대규모언어모델) 기반의 에이닷을 출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움직여왔는데, 최근의 챗GPT 열풍과 함께 들어온 AI 관련 움직임에 순풍을 탔다고 생각한다”며, “자사 자체 기술과 빅테크들과의 협력 기반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의 경우 KT CLOUD가 1분기 매출 1487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업셀링 전략으로 IDC 사업의 매출이 두자리수로 성장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향후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기업 고객 특화 서비스와 맞춤형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영진 KT CFO는 이와 관련해 ”신규 IDC 구축 및 인수를 통한 5년 내 100MW(메가와트) 이상 용량 확보하고 동남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향후 AI 원격 시스템를 통한 운영 효율화로 2026년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기업인프라 사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기업 회선·솔루션·IDC 중심의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작년비 1.7% 늘어난 3684억원에 그쳤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 사업 영역을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해 기업인프라 사업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국내 대표 스마트팩토리·자동화 솔루션 기업 LS일렉트릭과 협약을 맺고 기존 대기업 위주에서 중소·중견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각 공장의 특징과 니즈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비용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올 2분기에는 3사의 실적 개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조 2631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경우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대비 뚜렷한 개선을 나타내고 3분기에는 정상 실적으로의 회귀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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