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1분기 시장 전망치 30% 웃돌아…투자의견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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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1분기 시장 전망치 30% 웃돌아…투자의견은 엇갈려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5.12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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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시장 전망치 30% 웃돌아
부동산PF 채무보증비율 18% 최저
다만 증권가 투자의견 엇갈려
[출처=미래에셋증권]<br>
[출처=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1분기 성과를 냈으나 증권가 투자의견은 선뜻 매수를 향하지 못하고 있다. IB(기업금융) 및 이자손익 부진, 부동산 투자자산 리스크 등이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1% 감소한 연결 영업이익 2817억원을 거뒀다. 증권가 전망치 2146억원(에프엔가이드)을 31% 웃돈 깜짝 실적이다. 동기간 지배 순이익은 23.5% 늘어난 236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하는 등 금리안정화에 채권평가손익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1분기 상품운용손익은 전년 대비 77.6%, 전분기 대비 159.8% 증가한 33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코스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증시 회복에 위탁매매 수익도 큰 폭 뛰었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분기 대비 40%(471억원) 증가한 1639억원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자기자본이다. 1분기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11조300억원으로 11조원을 돌파했다.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지분 22%를 보유한 미래에셋생명 지분법이익이 약 300억원으로 6배가량 불어난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1분기 해외사업 관련 환산손익이 증가했고 투자자산들의 평가이익이 늘어나며 자기자본이 크게 증가했다"며 "주주들이 주신 소중한 자본을 잘 활용해 신뢰감 있게 금융을 이끄는 투자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호실적에도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가는 투자의견 ‘보유(HOLD)’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두 회사 모두 주당 7000원이다. 11일 종가 기준 주가는 6940원이다.

회사는 IB(기업금융)와 이자손익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IB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익이 동기간 56.1%, 61.4%씩 감소한 탓이다.

순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38%(510억원) 하락한 827억원을 기록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높은 조달비용을 감수했기 때문이다.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 추이(감사前). [출처=미래에셋증권]

높은 부동산 투자자산 비중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분기 영업외 손익 부문에서 종속회사 유가증권 손상차손 857억원이 발생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보유 부동산펀드 할인율이 상승하면서 손상 인식된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라 부동산펀드의 할인율이 상승하였고 이에 따른 손상 인식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이라며 “최근 상업용 부동산펀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부동산 투자자산의 노출도가 크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1분기 연결 지배순이익 2367억원으로 당사 및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증권의 영업은 양호하나 여전히 기타 요인들에 따른실적 변동성이 크기에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담이 낮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회사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채무보증 비율은 18%로 증권업계 최저 수준이다.

작년 주춤하던 배당·분배금 수익이 다시 고개를 든 점도 변수다. 약 7조원 규모의 투자자산에서 발생한 배당·분배금 수익은 지난 1분기 13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5%(1070억원) 늘어났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IB 수익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 PF 익스포져가 상대적으로 적어 우려요인이 크지 않다”며 “매분기 발생하는 분배금과 배당금 수익, 안정적 수익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는 해외 영업망 등 고유강점이 유지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흐름 지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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