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이전이 시작된다’…한국투자증권, 패밀리오피스 차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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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이전이 시작된다’…한국투자증권, 패밀리오피스 차별화 나서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5.10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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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담조직 GWM 출범
업무협약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오너스포럼 등 기업 네트워크 강화
[출처=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중심에는 'GWM 전략담당'이 있다. 패밀리오피스 시장에 뒤늦게 진출했으나 부동산, 문화·예술 관련 기관 제휴, CEO(최고경영자) 네트워크 운영 등을 통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GWM(Global Wealth Management) 전략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전담조직으로 개인 자산관리, 기업 자금운용, 가업·승계 등 가문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2021년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첫 GWM센터를 개소했다. 전문PB 및 인력이 부동산, 세무, 상속·증여 등에 관한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대구, 부산 등에 소규모 컨퍼런스를 열고 지방 고액자산가들과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출범 이후부터 국내외 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회사는 패스트파이브와 부동산 투자자문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오피스 빌딩 임대관리 마케팅, 상업용 부동산 신축·리모델링 솔루션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회사는 현대미술 갤러리 '가나아트', 법률자문 '법무법인 바른·원', 문화예술교육 기관 '에이트인스티튜트', 공식 딜러 '롤스로이스 모터카 부산' 등과 함께 분야별 맞춤형 서비스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초고액자산가 내부에서도 정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회사는 가문단위 자산관리 서비스인 ‘GWM 패밀리오피스’를 론칭했다. GWM 투자자 중 매년 10곳 내외 대상 가문을 선정하고 금융투자, 부동산, 세무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조직이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최대 패밀리오피스는 삼성증권이다. 2010년부터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SNI(Samsung & Investment)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 2020년에는 1000억원 규모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최근 세법개정 영향으로 가업승계 수요가 늘면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가업상속공제는 2023년부터 최대 공제 한도가 6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가업을 물려받을 중소·중견기업 범위도 직전 3년 평균매출액 4000억원에서 5000억원 미만 기업으로 확대됐다.

젊은 슈퍼리치층이 늘어나는 등 고액 자산관리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최희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세대 간 부의 이전은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금융자산군 내 자산 이전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신흥 부유층의 부상 및 WM 시장 내 새로운 트렌드 변화가 예상된다”며 "패밀리오피스 활성화 등을 통한 고객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 한국투자증권도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 회사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세미나를 열고 있다. 

지난달 회사는 기업오너와 CEO를 대상으로 하는 제2회 '오너스포럼(Owners Forum)'을 개최했다. 포럼 참가자에겐 '오너스 클럽' 회원 자격이 부여되고, 한국투자증권의 맞춤 자산관리 컨설팅과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젊은 CEO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외연도 늘리고 있다. 지난 9일 회사는 GWM조직이 주관하는 ‘제2회 GWM 뉴리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리브 헬스케어, 뉴로핏 등 유망 벤처기업 CEO와 벤처캐피탈 투자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벤처기업 시장 현황, 기업경영 법률 및 규정 등에 관한 전문가 강의를 진행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성원 GWM 상무는 "이번 컨퍼런스가 젊은 자산가와 투자자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협력과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면서 "참가자들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정기 교류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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