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퇴직연금 수익률 압도적 1위…연금 ‘명의(名醫)’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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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퇴직연금 수익률 압도적 1위…연금 ‘명의(名醫)’ 맞네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5.0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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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형 1분기 수익률 1위
장기수익률 전 구간 1위
DB형 3~10년 운용성과 1위
[출처=하나증권]

하나증권이 지난 1분기 DB·DC(확정급여·기여)형 퇴직연금 장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2위 증권사와 비교해 수익률 격차는 두 배를 넘는다. 그룹사 간 시너지, 연금전문 서비스 강화 등이 비결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DB형 원리금비보장 부문에서 업계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은행권 예·적금으로 이뤄진 보장형 상품과 달리 비보장형은 퇴직연금 사업자의 상품 운용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지난 1분기 하나증권의 비보장 DB형 운용 수익률은 2.22%를 기록했다. 전체 증권사 중 최고치다. 전체 14개 증권사 수익률 평균은 -1.27%다. 플러스(+) 수익률은 낸 곳은 6곳으로 전체 중 절반에 못 미친다.

장기수익률도 전 구간 1위로 집계됐다. 비보장 DB형 3년 수익률은 6.10%다. 같은 기간 2위 한국투자증권 수익률 2.77%를 두 배 넘게 웃돈다. 전체 증권사 평균은 0.58%로 격차는 10배를 넘는다.

5년, 7년, 10년 수익률은 각각 3.63%, 4.42%, 4.46%다. 마찬가지로 모두 1위다. 같은 기간 2위 한국투자증권 수익률은 2.36%, 2.40%, 2.60%다. 전체 증권사 평균은 0.75%, 1.31%, 1.72%다.

1분기 기준 하나증권 비보장 DB형 수익률. [출처=금융감독원]

비보장 DC형에선 1분기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4.67%로 1위는 신영증권 -3.85%다. 같은 기간 14개 증권사 수익률 평균은 -5.4%다. DC는 DB형과 달리 회사가 아닌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한다.

장기수익률에선 3년 구간을 제외하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3년 수익률은 1.72%로 한화투자증권 4.92%에 밀려났다. 다만 5, 7, 10년 수익률은 각 2.40%, 3.02%, 2.87%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 평균은 0.36%, 1.06%, 1.54%다.

하나증권은 2007년 퇴직연금 신탁업 허가를 받고, 2010년 하나은행과 함께 독자 퇴직연금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발빠른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후 2014년 연금 통합브랜드 ‘행복노하우’ 론칭을 기점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확대했다.

이런 노력에 지난 1분기 계열사 하나은행도 적립금 증가 규모에서 은행권 1위 달성했다. 전년 말 대비 1조800억원 증가한 28조3000억원이다.

최근 하나증권은 그룹사 퇴직연금 브랜드인 ‘연금닥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2월부터 ‘연금닥터’로 임명된 특화 직원 50여 명이 전 영업점에서 임직원 대상 연금교육, 고객 포트폴리오 제공 등의 활동에 나선다.

다만 향후 과제로는 수익률에 못 미치는 적립금 확보가 꼽힌다. 지난 1분기 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조1128억원이다. 전년도 말 대비 87억원(0.78%)오른 규모로 10대 증권사 중 가장 낮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고객의 실질수익률 향상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도를 최우선 가치로 다양한 방법의 퇴직연금 운용 전략을 시행 중”이라며 “고객의 비용 절감을 위한 수수료 할인체계를 구축하고, MTS를 통한 비대면 관리와 영업점의 관리자가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일대일 오프라인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전 영업점에 퇴직연금 전문가 '연금닥터'를 두고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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