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도 이건 못 따라 할걸?”...온·오프라인 ‘유니버스’ 구축하는 신세계
상태바
“쿠팡도 이건 못 따라 할걸?”...온·오프라인 ‘유니버스’ 구축하는 신세계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5.11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팡, 1분기도 흑자 기록...올해 첫 연간 흑자 '예상'
쿠팡, "유료 멤버십 확대해 유입 고객 늘릴 것"
신세계, 쿠팡에 '맞불'...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론칭 예정

쿠팡이 올해 1분기도 흑자를 내며 3분기째 연이은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쿠팡은 이커머스 기업의 이미지를 온전히 넘어 날로 성장하면서 현재는 신세계 등 기존 유통 강자들과도 비교되며 유통업계의 판을 뒤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쿠팡은 유료 멤버십 회원 확대에 힘쓰는 등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넓혀오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는 기존 멤버십 제도를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멤버십으로 개편할 것을 예고하면서 경쟁에 맞불을 놓았다.

김범석 쿠팡 의장 사진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의장 사진 [사진=쿠팡]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과 신세계, ‘신·구강자’의 대결구도가 깊어지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직전 3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올해 첫 연간 흑자에 대한 청신호를 울렸다.

실제로 쿠팡이 지난 10일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한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억677만 달러로 이는 한화로 계산했을 때 약 1362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업계는 쿠팡이 그간 감행해왔던 물류부분의 대규모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도 그간 구축해온 풀필먼트 사업이 연간 흑자를 견인해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쿠팡은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힘입어 최근엔 충성 고객을 늘리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유료 멤버십 제도인 ‘와우 멤버십’의 회원가입 수를 늘리기 위해 쿠팡은 최근 비회원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배달 플랫폼인 쿠팡이츠의 멤버십 회원 유치를 위해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날로 몸집을 키우려는 쿠팡에 유통 공룡 신세계도 가만히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다. 신세계도 유료 멤버십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등 계열사들을 통합하는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내달 7일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는 신세계가 쿠팡에 대응하기 위해 내세운 차별점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의 시너지 효과라고 분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아무리 소비가 온라인 체계로 옮겨갔다고 하더라도 온·오프라인 두 가지 채널을 모두 갖춘 신세계의 고객 유입 수는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며 “핵심은 ‘통합’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정용진 부회장이 추진해 온 ‘신세계 유니버스’의 실현 방안 중 하나로 그룹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들이 보내는 물리적 시간을 넓히고 궁극적으로 고객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으로도 신세계그룹은 자회사들뿐만 아니라 관계사들까지 제휴를 통해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인 가운데 쿠팡과의 점유율 싸움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