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 단계...대출 금리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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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 단계...대출 금리 떨어질까?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5.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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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은행.

미국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에 가까워진 것으로 예측돼는 가운데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일각에선 국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이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일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다만 연준은 '추가 정책 강화(금리인상)가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며 금리 인상 종료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직접적인 금리인하 방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완화는 시간이 걸리고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는 부적절하며,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선 연준의 금리인상 폭을 볼때 긴축 사이클이 종료에 가까워 졌다는 판단이다. 

강승원,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에는 연준이 유일한 긴축의 주체로서 추가 긴축을 요구 받았다면 현재는 은행 신용 위축이 일정 부분 연준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관점에서도 파월이 가장 중요한 물가로 지목한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6개월 간 하향 안정화 지속되고 있어 금리 일부 되돌림 있겠지만 우려할 수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실질 기준금리는 -0.2%로 추가 인상 없이도 2분기 중 실질 기준금리 (+) 전환 전망한다"며 "호주는 금번 깜짝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질 기준금리가 -3.2%에 불과해 호주의 추가 금리인상을 한국이 따라갈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3.68~5.89%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에 비해 상·하단이 모두 하락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긴 어렵지만 기준금리의 경우 다시 한번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며,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대출금리 또한 상반기 중에는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차주들에게 실질적인 이자 부담 경감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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