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칠일은 없겠네”...‘가상인간’ 활약에 유명 쇼호스트들 설 자리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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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칠일은 없겠네”...‘가상인간’ 활약에 유명 쇼호스트들 설 자리 줄어드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5.09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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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유명 쇼호스트에 법적 제재 '조치'
SSG, 가상인간 쇼호스트 정식 도입..."사람보다 30%가량 높은 이익"

최근 홈쇼핑 업계가 떠들썩하다. 일부 쇼호스트들 사이에서 ‘막말’과 ‘욕설’ 등 태도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법정 제재를 결정한 것.

한편, 홈쇼핑에 새로 등장한 가상인간 쇼호스트에 반응이 기존 쇼호스트들에 대한 반응과 엇갈리면서 유명 쇼호스트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SG닷컴이 정식 쇼호스트로 발탁한 가상 인간 와이티 [사진=SSG닷컴]
SSG닷컴이 정식 쇼호스트로 발탁한 가상 인간 와이티 [사진=SSG닷컴]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SSG닷컴의 쇼호스트로 등장한 가상인간 ‘와이티(YT)'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공개한 와이티의 영상과 컨텐츠가 3만뷰와 매출 2억원 등을 이끌어내며 실제 사람보다 평균 30% 높은 이익을 창출해 낸 것.

특히 와이티의 승승장구는 최근 홈쇼핑에서 유명 쇼호스트들이 막말과 모독으로 시청자로부터 지탄을 받은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유명 쇼호스트 정윤정 씨는 지난 1월 현대홈쇼핑의 생방송 중 욕설을 한 것으로 문제가 붉어졌으며 쇼호스트 유난희 씨는 지난 2월 고인을 모독했다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이에 지난 8일 방심위는 유명 쇼호스트 정윤정 씨의 욕설을 방송한 현대홈쇼핑에 ‘경고’ 조치를 했으며, 쇼호스트 유난희 씨의 방송을 내보낸 CJ온스타일에도 ‘주의’ 처분을 내렸다.

이어 앞서 현대홈쇼핑은 정씨에 대해 영구 퇴출을 통보했으며 CJ온스타일은 유씨에 무기한 출연 정지 조치를 내렸다.

시청자들은 유명인들의 잇따른 태도 논란에 분노를 쏟아냈으며 방심위 위원들도 쇼호스트 선정에 있어 더욱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SSG닷컴의 가상인물 쇼호스트는 기존 쇼호스트들에 실망감을 느꼈던 시청자들로 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와이티는 ’영원한 스무살(Young Tenty, YT)'를 의미하는데 와이티는 앞서 서울시 청년홍보대사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자신의 쇼핑 경험담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친근한 말씨와 외모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는 양상이다.

SSG닷컴은 두 달여 간의 테스트 기간을 통해 누적 뷰 수와 매출 등 수치적으로 가능성을 발견했으며 정식 채택을 하게됐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LF와 롯데홈쇼핑도 가상인간 쇼호스트들을 활동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도 가상인간 쇼호스트들이 활동을 더 활발히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9일 <녹색경제신문>에 “기업 입장으로 최근 쇼호스트들과 계약하는 데 상당히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졌다”며 “가상인간이 매출 면에서도 긍정적일뿐 아니라 리스크 측면에서도 더 감당해야할 부분이 적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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