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LG엔솔 比 영업이익률↓..."P6·46파이·전고체 배터리로 시장 리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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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LG엔솔 比 영업이익률↓..."P6·46파이·전고체 배터리로 시장 리드할 것"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4.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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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5조 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현상, 2분기와 하반기에 실적 개선할 것
-전기차 배터리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고객사 확보하고 시장 리드할 것
삼성SDI 본사[사진=삼성SDI]
삼성SDI 본사[사진=삼성SDI]

삼성SDI가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27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SDI는 1분기 매출 5조 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각각 10.2%, 23.5%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SDI측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2%, 영업이익은 16.5%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1분기 기준 삼성SDI의 영업이익률이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SDI의 영업이익률은 7%로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률 7.2보다 0.2%p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SDI측은 향후 질적경영뿐만 아니라 양적경영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엔솔이 북미 진출과 대규모 증설을 통해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펴고 있는 반면, 삼성SDI는 폼팩터를 다변화하고 배터리 품질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북미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삼성SDI의 북미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실적 발표에 앞서 삼성SDI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GM과 JV(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양사는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2026년부터 약 30GWh 이상 규모의 차세대 각형 및 원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생산이 이루어진다면 삼성SDI는 해당 공장 생산 물량으로 2026년부터 약 3년간 AMPC 혜택을 받는다.

삼성SDI측은 “이번 GM과의 협력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스텔란티스사와의 협력에 이어 당사의 배터리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성장 속도가 빠른 북미 고객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확대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삼성SDI는 현재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을 내놓았다.

우선 중대형 배터리 사업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고부가 자동차 배터리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고객사들의 P5 탑재 신모델 출시 효과로 매출과 수익성이 향상됐다면서, P5의 경우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측은 P5에 이어 내년에는 P6를 양산할 계획이다. P6에는 신규소재와 신공법을 적용해 개발 중이며, 양극재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에너지 밀도 역시 10% 이상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46파이·전고체·LFP 배터리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고객사를 확보하고 배터리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소형 배터리 사업은 주요 어플리케이션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글로벌 주택 경기 약세로 전동공구 수요가 둔화됐지만, 전략 고객 중심으로 판매가 지속됐고 경기 침체의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파우치 배터리의 경우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측은 향후 장기공급 계약으로 주요 고객 판매 물량을 안정화하고, 신규 어플리케이션 진입 확대 등을 통해 매출을 증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자재료 사업 역시 경기침체에 따른 IT수요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로 매출 및 수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OLED 및 반도체 소재의 경우 고객사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지만, 향후 고객사의 재고 소진과 금리 인상 속도 완화 등 IT 수요가 회복되면서 일정 부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측은 2분기에도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추측되지만, 하반기 부터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신제품 출시 효과로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봤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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