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신한은행, 골드바 차별화로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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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고공행진...신한은행, 골드바 차별화로 '웃을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4.26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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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금값 상승
신한은행, 1g 골드바 출시로 차별화 노려
신한은행 골드바 이미지.
신한은행 골드바 이미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대체 투자처로 '금'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금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공략해 다양한 형태의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다만 골드바 시세를 놓고 최고점에 달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점은 신한은행 골드바의 흥행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오늘 기준 국내 금값은 g당 8만6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가격인 7만1048원 대비 20% 이상 상승했고 10년 내 최저가인 2015년 12월 4일 3만9134원보다 120% 이상 올랐다. 

금값이 상승하는 원인을 놓고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장 먼저 꼽고 있다.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가 파산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 이어 크레디트스위스(CS),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은행의 위기도 금 수요 증가를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지난해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금을 대량으로 매수한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뒤를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신한은행이 골드바 시장에서 가장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액 골드바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는 것을 고려해 1g 골드바를 신한은행 쏠(SOL) 캐릭터 카드 형태로 제작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금값이 치솟기 전부터 소량의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선보여왔다. 지난 2003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0.01g 단위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골드뱅킹 상품인 '신한골드리슈'를 출시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세대의 골드바 투자 및 선물 니즈를 반영해 캐릭터 골드바를 출시하고 이벤트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금테크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역사적 최고점에 다다르고 있어 새로 금 투자를 시작하는 일을 놓고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값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시점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화된다면 금값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신한은행의 골드바가 흥행하는 일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다양한 금 상품을 내놓고 있어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기 위해서는 신한은행이 추가적인 차별점을 드러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5대 시중은행에서 팔려나간 골드바는 지난달 판매액의 63%인 약 24억9760만원 규모로 나타났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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