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경험 없다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 우려에 LG엔솔·SK온·삼성SDI, "문제 없다" 의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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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경험 없다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 우려에 LG엔솔·SK온·삼성SDI, "문제 없다" 의견 밝혀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4.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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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시스템 경쟁력 확보·SK온 車 기업의 수주 능력 검증 완료·삼성SDI 질적 성장에 초점
배터리산업협회, 광산 매입과 광물 확보 관련 관계당국에 의견 개진 중
[사진=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사진=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올해 4월 기준 SNE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배터리 3사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1위·4위·5위를 차지하며 견고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배터리 업계를 바라보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배터리 3사가 각기 다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5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관련 시장 참여자는 "각사가 가지고 있는 고민은 각기 다를 것으로 보인다"며 "LG엔솔의 경우 북미 시장에만 약 9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운영 중이거나 운영할 예정인데 이렇게 많은 공장을 해외에서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배터리사는 처음이라 리스크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SK온의 경우 30년 이상 배터리 사업을 진행해온 타사에 비해 업력이 상대적으로 짧고 수주한 물량을 제대로 생산해서 공급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고, 삼성SDI의 경우 고객사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SDI는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제너럴모터스(GM)와도 새로운 합작 법인을 설립해 배터리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배터리 업체는 태생적으로 전기차 생산공장 옆에 회사를 건설할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배터리를 수출한다고 가정하면 선박으로 운송할 경우 환경에 영향을 너무 많이 받고, 항공으로 운송하려고 해도 항공법에 의한 제한이 많아 가령 고객사가 배터리 샘플을 요청해도 바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배터리 사는 필연적으로 전기차 공장 옆에 건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도된 삼성SDI가 GM과 합작 배터리 법인을 설립하는 이유도  배터리 업계 관계자가 설명한 이유 때문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엔솔 관계자는 당사의 과제에 대해 "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원통형 신규 폼팩터, LFP 등 보다 세분화된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팩 단위 공간 활용률 개선 및 BMS 알고리즘 개발 등 팩·BMS 역량 강화를 통한 시스템 단위 제품 경쟁력도 제고해 나갈 것"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에 근거해 모든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집중하고, 자동화·지능화를 통한 전(全) 생산공정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구축해 수율 및 생산성 개선, 품질 안정화 등을 달성할 계획"이며 "주요 재료 현지화 및 업스트림 투자 확대를 통한 안정적 원재료 소싱 체계 등을 구축해 보다 효율적인 SCM 체계를 마련하고, 리튬황·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 지속 및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온 관계자는 일부 시장 참여자가 제시한 SK온의 우려사항을 일축하며 "현대차를 비롯해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당사의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검증한 결과 배터리 수주를 맞는 것"이라며 "당사의 수주 금액만 290조원이고 해외에도 4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가 우려하는 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과제라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에 동의할 수 없다"며 "당사는 기술 경쟁력과 품질 안전성을 바탕으로 수익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배터리 업계가 정부에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취재한 결과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광물자원 확보를 위한 광산 매입 등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해당 내용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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