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의무고용 외면하고 있는 보험업계...한화생명 홀로 10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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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의무고용 외면하고 있는 보험업계...한화생명 홀로 100% 달성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4.2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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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장애인 고용률 3% 달성
다만 국내 주요 보험사 평균 1~2%
[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상회한 가운데 국내 주요 보험사의 고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ESG 경영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주요 보험사들이 말뿐인 실천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장애인고용법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가 50명 이상인 회사는 전체 근로자의 3.1%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한화생명이 생명·손해보험사 통틀어 처음으로 장애인 의무 고용률 3.1%를 상회했다. 회사는 올 3월 장애인 바리스타와 안마사, 4월 사서 보조를 추가 채용했다. 이달 기준 53명의 장애인 직원이 한화생명에서 근무하고 있다. 중증 29명, 경증 24명으로 모두 직접 고용 형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장애인에 일자리 제공 및 경제적 자립을 돕고자 적극적으로 장애인 직원 고용에 나서왔다"라며 "업계 최초로 장애인 의무고용률 100%를 달성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만큼 장애인 직원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보험업계 장애인 의무 고용률은 낮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상위 12개 생명·손보의 장애인 고용률은 약 1.61%에 그쳤다.

생보사 중 가장 낮은 곳은 미래에셋생명으로 0.75%의 불과했다. 뒤이어 신한라이프 0.78%, 교보생명 1% 등이다. 삼성생명은 2.35%를 기록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가 1.2%로 가장 낮았다. 뒤이어 현대해상 1.72%, 한화손보 1.96%를 기록하며 1%에 머물렀다. DB손보 2.14%, 삼성화재 2.54%, KB손보는 2.77%로 집계됐으나 법정 의무 비율을 넘지 못했다.

이 같은 배경에 국내 주요 보험사가 장애인 ESG 경영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면서 정작 장애인 고용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해외 보험사들은 장애인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보험연구권 한상용 연구위원은 “ESG 경영 사회 부분에서 중요한 요소에 해당하는 장애인 고용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과 사회공헌과 관련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어 왔다”며 “현재 해외 주요국 보험업계는 장애인 고용 촉진과 장애인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국내 보험사들도 장애인 고용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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