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음은 프랑스’…자산운용사, 금투협 지원 안고 EU 투자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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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다음은 프랑스’…자산운용사, 금투협 지원 안고 EU 투자기회 모색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4.17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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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정부·투자기관자 미팅 및 현장방문
유럽 금융산업 변화 트렌드 점검
신규 수익모델 창출과 해외진출 도모 목적
[출처=Unsplash]
[출처=Unsplash]

국내 자산운용사가 프랑스를 새 유럽시장 거점으로 선택했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는 국내 자산운용사와 NPK 대표단을 꾸려 현지시각 17일 프랑스를 방문해 현지 정부·투자기관과 만날 예정이다.

NPK는 신규 수익모델 창출과 해외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업계 공동으로 계획한 연례 프로젝트다. 해외 정부 및 민간 분야 기관과 투자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자산운용사와 금투협이 프랑스 공략에 나선 이유로는 영국에서 프랑스로 넘어가는 EU 주식시장 흐름에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영국을 제치고 유럽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타이틀을 가져갔다. 영국은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래로 18년만에 선두에서 내려오게 됐다. 2016년 당시 영국은 프랑스보다 1조5000억달러 더 앞섰으나 5년 만에 20억달러 차이로 2위가 됐다.

브렉시트로 인해 금융시장 접근성이 낮아지는 등 경쟁력 상실이 초래한 결과다. 특히 파운드 환율 하락 등이 영국 내 금융 혼란을 촉발시켰다는 관측이다. 달러 대비 파운드 환율은 2년 전에 비해 12.5% 떨어졌지만 유로화는 9.6% 하락하는데 그쳤다.

영국 중앙은행(BOE) 마이클 손더스 전 통화정책위원은 "영국 경제 전체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구히 훼손됐다"며 "브렉시트로 인해 잠재 생산이 줄어들지 않았다면 정부가 세금을 올리고 지출을 삭감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프랑스는 루이비통·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필두로 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약진했다. 유럽 시가총액 1위 (3600억 달러)인 LVMH만 해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나 늘어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이런 배경에 금투협은 유럽 출장 첫 일정으로 프랑스를 점찍었다. 프랑스 정부와 유관기관, 자산운용사, 기업과의 미팅 및 현장방문이 예정됐다.

첫 일정으로 프랑스 재정경제부를 방문한다. 프랑스 연금개혁의 시사점과 EU경제 위기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대응, 외국인 투자정책 등 거시 정책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파리 유로플러스’를 만나 프랑스의 디지털 파이낸스 현황과 유럽 금융산업 변화 트렌드를 점검한다. 파리 유로플러스는 프랑스 금융산업 발전 및 홍보를 위한 전담 기관이다.

또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유라제오’, ‘프랑스 인베스트’ 등 글로벌 투자회사 및 정부 투자기관과 만나 유럽 대체투자시장과 자산시장의 ESG솔루션 등을 살펴보고 투자기회를 논의한다.

서유석 회장은 “이번 NPK는 프랑스의 디지털 자산과 대체투자 시장, 글로벌 소비시장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혁신성장 모델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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