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늘었는데”...bhc·교촌·bbq, 지난해 영업익 '부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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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늘었는데”...bhc·교촌·bbq, 지난해 영업익 '부진' 이유는?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4.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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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교촌·BBQ,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 성장률은 감소
"원부자재값, 판관비 늘어"

치킨 빅3(bhc·교촌·BBQ)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bhc와 교촌의 경우 영업이익은 줄어들고, BBQ도 영업이익 성장률이 5%에 그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3사 모두 원부자재비뿐만 아니라 판관비가 전년대비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BBQ의 2023 LCK 스프링 파이널 우승기원 세트 프로모션 이미지[사진=BBQ치킨]
BBQ의 2023 LCK 스프링 파이널 우승기원 세트 프로모션 이미지[사진=BBQ치킨]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원부자재값 상승 등 대외 환경 악화가 치킨 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17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bhc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5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418억원에 그쳤다. 매출원가가 전년 대비 14%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어 교촌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도 전년 대비 1% 늘어난 4989억원을 기록했으나, 매출원가가 5%가량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29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는 전년(251억원)대비 90%가 줄어든 금액이다.

상황은 BBQ도 마찬가지다. BBQ의 지난해 매출액은 4188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비교적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BBQ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BBQ의 지난해 매출원가는 2683억원으로 전년대비 17% 늘어났다.

이밖에도 3사 모두 늘어난 판관비가 영업이익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bhc·교촌·BBQ의 지난해 판관비는 전년 대비 각각 9%, 16%, 19% 증가했다.

판관비는 기업의 상품을 판매·관리·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지칭하는데 급여·복리후생비·광고비·접대비 등이 이에 포함된다.

업계는 지난해 원부자재값이 영업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나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행사를 진행하면서 판관비도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스페인에서 수입하는 올리브오일의 가격 상승이 가장 크게 영업이익 성장을 제한했다”며 “BBQ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에서 대한 체육회 후원자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CM송도 리메이크하면서 광고비가 늘었다”면서도 “지난해 미국 외식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2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 성적에 기대감이 모아진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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