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만으론 안돼”...사업 다각화 나선 BBQ·bhc,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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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만으론 안돼”...사업 다각화 나선 BBQ·bhc, 승자는?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3.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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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bhc, 'HMR·외식 브랜드·반려동물 식품' 사업서 격돌
지엔에스에프앤비·지엔에스우쿠야, 지난 2021년 적자 기록
bhc, 아웃백 지난해 매출 4000억 돌파

치킨업계의 두 강자 BBQ·bhc가 ‘치킨 경쟁’에 이어 가정간편식(HMR)과 신규 외식사업 분야에서도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 지붕에서 탄생한 BBQ·bhc는 미래 먹거리 모색에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신사업 분야에서의 양측 실적은 서로 엇갈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떡의 3월 한정 ‘창업 특전 혜택’ 광고 이미지 [사진=BBQ]
올떡의 3월 한정 ‘창업 특전 혜택’ 광고 이미지 [사진=BBQ]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BBQ와 bhc는 일찌감치 포화상태인 치킨 사업을 벗어나 신성장 동력 개발에 힘써왔다. 양사는 HMR 제품들을 출시하고 신규 브랜드들을 출시하는 등 사업 확장 측면에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BBQ와 bhc는 신사업 발굴을 위해 HMR 시장에 눈을 돌렸다. 먼저 HMR 시장에 뛰어든 BBQ는 탕류부터 간식류까지 총 30여 종을 전용 쇼핑몰 '비비큐몰'에서 판매 중이다. bhc도 지난 2014년 한우 전문점 '창고43'를 인수하면서 HMR 시장에 진입해 현재는 닭가슴살을 활용한 HMR 제품들을 필두로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양사는 활발하게 신규 외식 브랜드들을 출시해 나가는 중이다. BBQ는 지난 1999년 '닭익는 마을'을 시작으로 '시크릿테이스트치킨', '우쿠야(돈가스)', '올떡(떡볶이)', '소신275°C(한우)', '와타미(이자카야)' 등의 브랜드를 출시하고 운영 중이며, bhc도 지난해에 신규 오픈한 족발 전문점인 '족발상회'를 필두로 다자체적인 신규 브랜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BBQ와 bhc는 반려동물 식품 사업에도 함께 뛰어들었다. 특히, BBQ는 반려동물 사료 전문 업체와 협업을 통해 이어오던 기존 사업을 벗어나 특허청에 ‘치킨 파티 위드 펫’, ‘올리브 파티 위드 펫’, ‘비비큐 파티 위드 펫’ 등 여러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독자적인 신제품 출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hc도 반려동물을 위한 웰빙 프리미엄 간식 ‘멍쿠키’를 출시해 온·오프라인 매장과 네이버·요기요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다.

이처럼 양사는 신사업 발굴 면에서 행보를 함께 해왔다. 하지만 양사의 성적은 서로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치킨 브랜드를 제외한 사업 부문에서 BBQ는 난항을 겪고 있는데 반해 bhc는 오히려 신사업분야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

실제로 제너시스BBQ의 신사업 부분으로 해당되는 지엔에스에프앤비와 지엔에스우쿠야는 지난 2021년 기준 각각 7억8000만원, 5000만원 가량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bhc의 경우 인수·합병(M&A)을 통해 발굴한 신사업이 그룹 수익성 향상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bhc가 지난 2021년 11월 인수한 아웃백은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그룹이 ‘1조 매출 클럽’에 등극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BBQ와 bhc는 앞으로도 신사업 구축에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에 따라 양측의 경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BQ 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까지는 그룹의 계열 브랜드들의 가맹점 확장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았다”면서도 “한편 지난해 창업박람회에서 가맹점에 대한 문의들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사업부에서는 창업 지원 등 신규 가맹점주들을 위한 혜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bhc 관계자도 27일 <녹색경제신문>에 "치킨업계 가맹 노하우와 경험들을 최대한 살려 신규 브랜드들을 제2, 제3의 bhc 치킨으로 키우겠다"고 전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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