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은 거부’...한국·신한증권, 다각화된 ELS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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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은 거부’...한국·신한증권, 다각화된 ELS 상품 출시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4.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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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ELS 발행 53.4% 증가
수익률 외 차별화된 상품구조로 승부수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출처=각 사]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출처=각 사]

한국·신한투자증권이 ELS(주가연계증권) 상품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ELS 시장 발행규모가 급증하면서 수익률을 넘어 차별화된 상품구조를 통해 고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관측된다.

ELS는 계약 만기일까지 기초자산의 가격이 정해진 수준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조기 상환 기준일에 기준 가격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한다.

올해 1분기 국내 ELS 발행규모가 증가했다. 1분기 ELS 발행 금액은 6조7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4% 증가했다. 3월 발행액은 2조7000억원으로 작년 9월 이후 최대치다.

ELS 발행이 늘어나게 된 이유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리스크 완화, 미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움직임 등으로 인해 주요국가의 주가지수가 회복세에 돌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배경에 증권사들은 ELS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익률 밖에도 차별화된 구조를 가진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투자증권은 ‘딜레이넉인(delayed knock-in) ELS’ 상품을 출시했다. 최초 기준일이 아닌 지정된 평가일부터 넉인 여부를 관찰하는 상품이다. 넉인 관찰기간을 단축한만큼 일반적인 ELS 상품에 비해 넉인 발생 가능성이 낮다.

13일에는 ‘만기상승부스터형 ELS’ 상품을 출시했다. 만기 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100% 이상이면 해당 기초자산 수익률의 200%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을 종목 하나로 줄여 일반적인 ELS 상품에 비해 변동성이 낮다.

신한투자증권은 12일 ‘두드림 공모 ELS’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조기상환 슈팅업 ELS 상품의 상승참여율을 200%로 높인 구조다. 회사는 새로운 구조에 대한 고객 이해도를 높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사내 공모를 통해 두드림이란 명칭을 정했다.

다만 원금비보장형이란 특징에는 변함이 없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 기초자산이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수익률이 높을수록 해당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ELS도 발행사가 제시한 상품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위험상품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단순흥미에 끌려 섣불리 투자상품에 뛰어들지 않고, 신중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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