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안정화 영향’…증권사, 1분기 DLS·DLB 발행액 3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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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시장 안정화 영향’…증권사, 1분기 DLS·DLB 발행액 30% 감소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4.20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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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DLS·DLB 발행액 5조2013억
발행종목, 전분기 대비 6.3% 감소한 445개
“연초 이후 금리시장 안정화 영향”
금융당국이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제재의 절반을 증권사가 차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국내 증권사의 1분기 기타파생결합증권, 사채(DLS·DLB) 발행 금액이 전분기대비 30% 감소했다. 자금시장이 안정화되면서 무리한 상품발행으로 유동성을 확대할 필요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19일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DLB를 포함한 DLS 발행금액은 5조201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0.2% 감소했다. 발행종목 수도 445개로 전분기대비 6.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레고랜드 발 자금시장 경색의 영향으로 증권사로 흐르는 유동성이 바짝 쪼그라들었다. 11월말 91일물 CP(기업어음)금리는 13년만에 5% 도달했다.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13년 만에 4%를 넘겼다.

정부가 50조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해 유동성을 끌어올렸으나 시장 반응은 더뎠다.

증권사는 자구책으로 DLS·DLB 발행규모를 늘였다.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DLS·DLB 발행금액은 7조448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9.5% 증가했다.

특히 원자재값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금보장형인 DLB 발행량이 눈에 띄었다. 4분기 발행량은 7조1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2%(4조3459억원)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금리경쟁도 일어났다. 키움증권은 만기 6개월 최소 연 6.5%의 수익률 DLB상품을 출시했으며, 유안타증권은 만기 4개월 연 6%의 금리를 내건 상품을 내놓았다.

다만 연초 들어 정부와 금융기관의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자금시장이 안정화되면서 1분기 DLS·DLB 발행규모가 줄어들었다는 관측이다.

지난 2월까지 4%를 웃돌던 CP 금리는 이달 들어 4%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19일 기준 금리는 3.97%, CD 금리는 3.45%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 예적금 대비 높은 금리를 내걸고 DLS·DLB 발행을 늘렸다”며 “연초 이후 금리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자연스레 발행량이 줄어들었다. 대신 수익성 높은 ELS 상품으로 발행방향을 튼 영향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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