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양도세 신고, 우리가 해줄게”…증권가, 서학개미 마케팅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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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양도세 신고, 우리가 해줄게”…증권가, 서학개미 마케팅 어디까지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4.1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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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토스증권 등 무료 대행서비스 개시
타사 양도소득 합산신고 가능
[출처=Unsplash]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대행신고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서학개미를 잡기 위한 수단으로 최근에는 자사뿐 아니라 타사 양도내역까지 합산 신고해 주는 회사도 나타나고 있다.

처음 서비스를 출시한 곳은 2011년 NH투자증권이다. 당해 미국주식 거래금액은 총 17억 달러로 해외 주식시장이 막 떠오르던 때였다. 이후 시장 규모가 커진 2013년부터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서비스를 줄지어 내놓기 시작했다.

현행법상 지난 한 해 동안 해외주식 양도소득이 기본공제 금액 250만원을 초과한 개인은 초과액의 22%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한다. 기간은 오는 5월 한 달로 관할 세무서에 확정 신고 후 납부해야 한다.

최근 서학개미 수가 늘어나면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2019년 308억 달러에 그치던 미국주식 거래액은 이듬해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2020년 1781억 달러, 2021년 3700억 달러 등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를 따라 키움증권의 양도소득세 대행신고 신청자 수도 지난 2021년 1만9000명에서 2022년 6만5000명으로 3배 넘게 늘어났다.

지난 한 해 경기침체 등에 거래액은 2836억 달러로 잠시 주춤했으나 연초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1월 195억 달러, 2월 243억 달러, 3월 254억 달러 등이다.

세테크에 민감한 MZ세대 투자자들의 니즈도 존재한다. 양도소득세를 처음 납부할 시 절차가 복잡하고, 이 과정에서 신고누락 등이 일어날 시 가산세를 납부해야 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신고하지 않으면 20%, 신고액 축소 시 가산세 10%를 추가 납부해야 한다.

최근에는 증권사 간의 서학개미 모시기 마케팅에 양도소득 내역이 분산된 투자자도 존재한다. 이런 배경에 자사 내역뿐 아니라 타사까지 합산 신고 대행해 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도 발전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올해 첫 양도소득세 대행신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사 증권사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 합산기준으로 매매차익 250만원 초과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키움증권은 이보다 앞서 지난 3월 타사 합산 양도소득세 무료대행 서비스를 실시했다. 토스와 마찬가지로 타 증권사의 인장이 찍힌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계산내역 파일을 첨부하면 추가 대행해 주는 방식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해외주식 수익을 낸 키움증권 고객님들의 편의를 위해 당사 내역뿐만 아니라 타사에서의 매매내역이 있다면 합산해 무료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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