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 尹 대통령 '기업 프렌들리' 현장 방문에 투자 '화답'···"기업하기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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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 尹 대통령 '기업 프렌들리' 현장 방문에 투자 '화답'···"기업하기 좋아졌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4.13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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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새 정부 출범 1년 돼 가는데 규제, 세제 등 제도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 윤 대통령, 2월 SK실트론 이어 3월 현대차, 4월 삼성디스플레이-기아 등 방문
- 이재용, 직접 환영사 작성 "지난달 약속드린 60조원 지역 투자의 첫 이행"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들어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 생산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기업 프렌들리' 정책 행보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월 경북 구미 SK실트론 방문에 이어 3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및 기아 화성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장에서 직접 안내하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3일 대통령실과 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들어 최태원 회장과 7회를 비롯 이재용 회장 4회, 정의선 회장 5회 등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만남이 더 많은 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는 3번씩 만났다. 

최태원 "제도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기업하기 좋아지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

최태원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초청 대한상의·서울상의 회장단 정책 간담회에서 "새 정부 출범 1년이 돼 가는데 그간 규제, 세제 등 제도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기업하기 좋아지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고 평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만난 모습

최태원 회장은 대표적인 예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거론하며 "대규모 투자 부담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표적 '기업 프렌들리' 정책은 생산현장 방문과 함께 재계 총수와의 친밀감 제고로 관측된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경북 구미에 있는 SK실트론을 방문해 반도체 투자협약식을 격려하고, 반도체 및 초순수 생산시설을 시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찾아 자동차 생산 및 수출 현장을 둘러봤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들어 지난 4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이재용 회장을 만났고, 1주일 후인 11일엔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의 안내를 받아 현장 시찰에 나섰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간 총 4조1000억원 규모 투자협약식은 재계의 화답이라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의 '첨단산업 분야 550조원 투자 유치' 계획 발표 후 마련된 첫 투자 협약식이기 때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15일 비상경제회의에서 2026년까지 6대 첨단산업분야에 총 550조원의 민간투자를 끌어내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정부가 설정한 6대 첨단산업은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이다.

이재용 회장은 직접 환영사를 작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투자는 지난달 약속드린 60조원 지역 투자의 첫 이행이란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며 "대통령님께서 얼마 전 '나라를 위해 미래를 생각하는 게 정치인의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직접 듣고 제 마음 깊숙한 곳에서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윤석열 대통령 방문에 맞춰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가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3위 달성을 위해 총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로 늘리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키워드로 'MZ세대·미래·과학기술' 세 가지를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 화성시 기아 3공장 생산라인을 시찰한 뒤 직원들과 인증샷을 찍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5대 그룹 총수들이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는 2023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UAE(아랍에미리트)·스위스 다보스포럼 순방 중 글로벌 CEO 오찬, 한국의 밤, 세계 경제 포럼(WEF) 연차 총회, 그리고 지난달 방일 당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 행사 등이 있다. 앞으로 4월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때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측은 "해외순방 때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해온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일환으로, 투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입장"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키워드로 'MZ세대·미래·과학기술' 세 가지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한 R&D(연구개발) 투자, 자금 확대,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대책이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바이오 등 다른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기업들이 초청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현장 행보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기업 외에도 중소·벤처 기업인과의 만남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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