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삼성·SK·현대차·LG·롯데 재계 '원팀'·정치권 '만장일치'...실사단 '매우 인상적"
상태바
[2030 부산엑스포] 삼성·SK·현대차·LG·롯데 재계 '원팀'·정치권 '만장일치'...실사단 '매우 인상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4.04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BIE 실사단 방한 맞춰 삼성 등 대기업 부산엑스포 총력 지원
- 여야 정치권도 모처럼 부산엑스포 초당적 지원 나서

삼성전자 등 재계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한에 맞춰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전을 전략적으로 펼치고 있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필두로 재계는 '원팀(One Team)'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BIE 실시단은 지난 2일 입국해 오는 7일까지 서울과 부산을 방문해 유치 역량·준비 상태·국민적 관심도를 심층 평가한다. 

민간유치위원회에 따르면 BIE 실사단은 4일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해 을숙도 생태공원을 탐방한다. 

이어 5일에는 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 북항을 방문한 데 이어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K-컬처 나잇’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엑스포 불꽃쇼' 등을 참관할 예정이다.

재계가 BIE 실사단의 방한에 총력적을 펼치는 이유는 실사단의 실사보고서가 171개 회원국에 6월말 배포돼 오는 11월 최종 개최지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2030 세계박람회는 재계가 앞장 선 우리나라 대한민국과 '오일머니'를 내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관측된다. BIE 실사단 방한 결과가 중요한 이유다. 

삼성전자의 부산엑스포 홍보 [자료 사진]

재계는 BIE 실사단 방한 기간 동안 동선과 일정에 따라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실사단이 거쳐 가는 여정마다 우리나라 국민의 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까지 부산 지역의 광안·구포·대연·동래·사하·센텀·해운대 등 7개 삼성스토어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삼성전자가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대형 현수막을 선보이고 있다.

LG그룹은 인천국제공항의 디지털 사이니지, 서울역과 부산역 대합실의 대형 전광판, 김해국제공항에 전시된 대형 TV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 응원 광고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실사단의 이동 차량에 친환경 전기차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Electrified G80)을 제공한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통해 경쟁 도시와 다른 부산의 '탄소중립 엑스포' 강점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의 부산엑스포 홍보전

특히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개인 '스팟'은 지난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실사단 환영 오찬에서 길 안내를 맡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실사단 숙소로 '시그니엘 부산'을 제공한다. 또 롯데백화점 등 부산지역 700여곳 롯데 계열사 사업장에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라고 적힌 현수막을 부산엑스포 엠블럼과 함께 게시했다. 

아울러, 롯데는 부산에서 근무하는 직원 1만여명이 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아 부산엑스포 배지를 착용하고 근무하도록 했다.

SK그룹은 다양한 지원에 나섰다. 부산 북항 전시관에는 SK텔레콤의 주도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실사단의 평가 항목에 있는 '교통망' 부문 인상을 남기기 위한 것. 또 유튜브 채널을 통해 SK그룹 차원의 응원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SK에너지의 부산엑스포 홍보

SK에너지는 서울·부산 지역 주유소와 충전소, 모바일 차량 관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머핀’을 통해 온오프라인 엑스포 유치 응원에 나섰다. 특히 주유 고객에게는 SK 친환경 캐릭터 ‘행코’(행복코끼리)와 부산광역시 캐릭터 ‘부기’(부산갈매기가)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모습을 담은 스티커를 배포했다.

GS그룹은 서울 GS타워 정문 입구와 빌딩 고층부 외벽에 대형 엑스포 홍보물을 설치했다. 또한 실사단의 방문·이동 동선에 맞춰 GS칼텍스, GS25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순천역 전광판과 KTX 객실 내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 구장에도 유치 광고를 게재하는 등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홍보 중이다.

CJ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콘텐츠 제작, 국내외 홍보 영상 송출 등 전방위적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CJ ENM은 전세계 K컬처 팬들이 집결하는 'World’s NO.1 K-Culture Festival'인 케이콘(KCON)을 활용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쇼 및 팬미팅 현장, 컨벤션장 내 스크린 등을 통해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동시에 케이콘 생중계 유튜브 채널에서도 홍보 영상을 송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3일 외교부 청사 서희홀에서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악수하고 있다.

한편, 대한상의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10개 그룹 총수들이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을 위해 뛴 국가는 84개국, 거리는 지구 64.5바퀴(258만6137㎞)에 달한다. 최태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은 각국에 '윤석열 대통령 친서'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정치권도 모처럼 정쟁을 멈추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초당적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유치 및 개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재석 의원 239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결의문을 전달하기 위해 실사단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는 국회의원 전원이 기립해 박수로 환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 초청 만찬에서 단장인 파트리크 슈페히트 BIE 행정예산위원장(왼쪽 세 번째) 등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실사단은 "대통령님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고 특히 국회에서도 만장일치로 지지해주신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화답했다.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한국이 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세계 12번째, 아시아 4번째 등록엑스포 개최국이 된다.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3대 주요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한 나라로는 7번째가 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엑스포의 경제적 효과 60조원, 일자리 창출 효과 50만개 이상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