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총] 박정호 부회장 “추가 감산 없다” 선그어...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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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총] 박정호 부회장 “추가 감산 없다” 선그어...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3.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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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공격적인 선제 투자 대신 반도체 업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
-투자 설비 감축에 따른 경쟁력 저하 우려...“비용 최적화일뿐 경쟁력 저하 없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최근 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면서도 추가 감산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D램, 낸드플래시 부문의 감산을 진행해왔다.

29일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박 부회장은 “반도체 업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막을 방법을 찾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그간 수요 확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섰지만, 최근 악화된 반도체 업황에 맞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설비 투자 규모를 지난해 대비 50% 이상 줄이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일부 주주들은 투자 감축에 따른 기술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약 1조 7000억원 영업손실로 이는 10년만의 적자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 지출을 전년(19조원)에 비해 50% 이상 절감하기로 한 상태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10% 이상 늘려온 운용비용도 올해는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줄인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기술 경쟁을 멈추겠다는 게 아니라 양산까지 가는 일정을 어떻게 조절할지 보겠다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에 요구되는 역량에 대한 기술적 진화는 끝없이 노력할 것이고, 경쟁사들보다 기술적 변곡점에서 앞서고 있으며, 그것이 저하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운영비용(OPEX)도 감소하는 환경을 만들어 유연한 생산 운영과 비용의 최적화 과정에서 쌓여진 노하우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한애라·김정원·정덕균 사외이사 선임 ▲한애라·김정원 감사위원 선임 ▲박성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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