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효율화 VS 경영난’...CJ ENM, 30대 초반 직원 “권고사직 당했다”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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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효율화 VS 경영난’...CJ ENM, 30대 초반 직원 “권고사직 당했다” 파장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3.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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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전 직원, "경영난으로 권고사직 감행" 주장
CJ ENM, '업무 효율화 위한 조직 개편 과정일 뿐' 반박

최근 CJ ENM이 ‘권고사직’을 이행하고 있다며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30대 초반 CJ ENM 전 직원이라고 소개한 A가 자신이 직접 ‘권고사직’을 당했다며 CJ ENM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논조를 풍긴 것.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A씨의 게시글 [사진='블라인드' 캡처]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A씨의 게시글 [사진='블라인드' 캡처]

CJ ENM은 업무 효율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 중일 뿐 퇴직하라는 압박을 준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한 A의 장문의 글이 화제를 끌고 있다. A는 ‘오너일가 여러분’이란 제목으로 쓴 장문의 글을 남겼다.

특히 그는 CJ ENM이 경영 환경에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을 암시했는데 “최근 주위에서 괜찮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주변인들로부터 ENM이 망하고 있다는 소문이 이미 파다하다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아직 ENM은 좋은 회사라 믿고 열심히 주어진 자리를 지키며 일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고사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석달이 채 안되는 시간을 주고 이직하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면서 “권고사직을 받은 당사자가 스스로 가야할 곳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며, 이마저도 가능한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직을 위해 헤드헌터에 문의를 했으나 ENM 이력서가 너무 많아 경쟁력이 없다는 평을 들었다는 것.

앞서 CJ ENM은 기존 9개였던 본부 체제에서 5개의 본부을 대거 없애고 국장직을 없애는 등 파격적인 조직 개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CJ ENM은 이에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따른 업무 효율화를 위한 조직 개편의 과정일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으나,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CJ ENM의 지난해 매출은 4조7922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34.9% 늘었으나, 영업이익(1374억원)은 전년 대비 53.7% 감소했다. 이에 순손실은 165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9일 <녹색경제신문>에 “CJ ENM이 조직개편이라고는 주장하나 사실상 구조조정이나 다름없다”며 “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인재들을 내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커뮤니티에서 여러 누리꾼들도 “30대 초반이 권고사직을 당한 것은 억울하겠다”며 “큰 연봉을 받는 것도 아닐텐데 그런 대우를 받아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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