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관료 출신' 사외이사 선임 예고...친정부 성향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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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관료 출신' 사외이사 선임 예고...친정부 성향 이어갈까?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3.28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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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교수와 이윤석 센터장 내정
“높은 윤리의식과 책임성 보유한 경제·금융 전문가”
기존 이사진은 그대로 유지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NH농협금융이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임 사외이사진을 관료 출신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에서는 NH농협금융 이사진이 이전과 같은 관료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친정부 성향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도 NH농협금융은 관 출신이 사외이사가 되는 일이 많았다”며,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이라 더더욱 친정부 성향의 인물을 선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들은 금융당국과 경제연구원을 넘나들어 활동했기 때문에, 전문성은 물론이고 높은 윤리의식과 책임성을 지녔다. 정부와 농협금융 사이에서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공정한 직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NH농협금융은 다가올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사외이사진을 관료 출신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의 이사회는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그 중 이순호 사외이사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에 올라 자진사퇴했으며, 송인창 사외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NH농협금융은 임추위를 통해 이순호, 송인창 사외이사를 대신할 사외이사로 이종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해외금융협력지원센터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출처=픽사베이]<br>
[출처=픽사베이]<br>

NH농협금융에 따르면 두 후보 모두 높은 윤리의식과 책임성을 보유한 경제·금융 전문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종화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와 국제연합개발계획(UNDP) 자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1997년에는 미국 하버드대학의 국제개발연구원과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2004년과 2011년에는 각각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과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역임했다.

이윤석 센터장은 한국은행 국제부 외화자금실에서 5년간 근무했으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의 객원연구원을 거쳐 기획재정부 자체규제심의위원회 위원과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 자금세탁방지 정책자문위원과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 한국수출입은행 경영평가위원 등을 거쳤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경제·금융 분야의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가”라며, “NH농협금융 사외이사로서 전문성과 직무공정성, 윤리책임성, 업무충실성이 모두 충족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NH농협금융이 내부 사외이사 선임 조건을 맞추기 위해 관료 출신의 인물을 중용하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NH농협금융은 정관에 명시된 바에 따라 금융·경영·경제·법률·회계·소비자보호·정보기술 등의 전문가를 균형있게 선임해야 한다”며, “이미 법률의 이종백, ESG경영의 하경자, 정보기술의 함유근 사외이사가 배치된 상황이다. 그렇기에 금융과 경제 전문가 즉, 금융당국과 금융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인물을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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