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팀 쿡 애플 CEO 등과 중국 '발전포럼' 참석···"미국 '반도체 가드레일' 대응 방안 주목"
상태바
이재용, 팀 쿡 애플 CEO 등과 중국 '발전포럼' 참석···"미국 '반도체 가드레일' 대응 방안 주목"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3.2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재용, 23일 중국 북경 도착...25~27일 '발전포럼' 참석
...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등 고위급 인사와의 만남 '촉각'
- 미국의 중국 내 반도체 투자제한 '가드레일' 발표 직후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포럼 참석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현지에서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한국 등 각국 기업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생산능력 확장에 제한을 가하는 '가드레일' 규정을 발표한 직후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며 "이재용 회장은 중국 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대한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23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전포럼'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발전포럼은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처음 여는 대규모 대면 국제회의다.

중국은 이재용 회장을 비롯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을 발전포럼에 초청했다. 

이재용 회장이 2020년 5월 중국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생산시설을 살펴보는 모습.

이재용 회장은 발전포럼 기간 중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또는 허리펑 부총리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만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과거에도 발전포럼 기간 중 주요 참가자들과 고위급 인사들의 만남을 가져왔다.

한국에선 삼성전자 외에도 SK,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인사 중에는 IT, 에너지, 금융, 제조, 바이오 등 10여 개 산업 분야의 주요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포함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리버 블루메 폴크스바겐 CEO가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팀 쿡 애플 CEO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올라 셸레니우스 벤츠 회장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SJ "글로벌 기업 경영진의 중국 방문은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중국 리오프닝 사업 기회 모색"

팀 쿡 애플 CEO

WSJ는 "글로벌 기업 경영진의 중국 방문은 서방 기업들이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얻을 사업 기회를 얼마나 원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측에서는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30여 명과 국유 기업 및 금융기구 책임자 20여 명, 해외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올해 발전포럼에서 올해 '5% 성장' 목표 등 경제 구상을 설명하고 외자 유치 확대를 위한 대외 개방 의지를 피력할 전망이다. 이는 미국의 견제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재건하기 위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발전포럼은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하는 행사로, 2000년 창설돼 매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중국 고위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인들이 만나는 자리로 성장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