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애플페이로 과열된 PG업계 선두 싸움’...NHN KCP와 토스페이먼츠, 출시 전부터 미리 준비과정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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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애플페이로 과열된 PG업계 선두 싸움’...NHN KCP와 토스페이먼츠, 출시 전부터 미리 준비과정 마쳤다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3.23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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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애플페이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오픈
토스는 지난해 10월, NHN KCP는 11월부터 대비
“NFC 단말기 없는 중소사업자 지원 나설 것”
[사진=각사]
[사진=각사]

PG(결제대행사) 시장 선두를 다투는 NHN KCP(NHN한국사이버결제)와 토스페이먼츠가 나란히 애플페이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오픈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지난해 NFC가 지원되는 키오스크 및 단말기 판매를 통해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을 대비하고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PG업계 선두를 다투는 두 기업 모두 지난해부터 NFC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 라인업을 공개하며 향후 애플페이가 상용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특히 지난해 말에는 다크호스로 평가받던 토스페이먼츠가 부동의 PG업계 선두 NHN KCP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치고 올라왔다. 따라서 업계 선두를 지키거나 차지하기 위해 두 기업 모두 애플페이 출시에 신경을 곤두서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두 기업 모두 중소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무료 앱 지원 및 컨설팅을 화끈하게 진행하고 있었다”며, “따라서 애플페이 단말기가 없어 피해를 보는 중소기업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두 기업이 먼저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토스플레이스 토스기의 모습. (사진=토스플레이스)
토스플레이스 토스기의 모습. [사진=토스플레이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애플페이 출시로 인해 NHN KCP와 토스페이먼츠 간의 경쟁이 더 과열될 예정이다.

우선 토스는 이미 지난해 10월 토스플레이스를 앞세워 시범적으로 현금 대신 카드나 QR코드와 NFC결제가 가능한 미니포스기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는 서울 약 300개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며 신규 결제단말기가 필요한 중소사업자를 목표로 했다.

익명을 강조한 한 업계 관계자는 “토스플레이스는 현금 없는 포스기로 미니멀한 디자인과 모든 VAN 사업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됐다는 것을 강조해왔다”며, “실은 NFC 결제방식을 사용하는 애플페이가 향후 국내로 상륙했을때를 대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내부에서 공식 PG 파트너사 계약이 성사되는 동시에 애플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적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토스페이먼츠는 자사가 출시한 ‘결제 위젯’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주가 클릭만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중소사업자가 별도의 개발 비용 부담 없이 쉽고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민표 토스페이먼츠 대표는 “토스페이먼츠는 높은 기술력과 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파트너사로서 애플페이의 한국 시장 안착과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체리포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NHN KCP]
한 가맹점주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NHN KC의 체리포스 앱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NHN KCP]

NHN KCP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자회사 솔비포스와 협업해 클라우드 기반의 체리포스 앱을 출시하면서 동시에 중소사업자에게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소사업자는 전용 PC 포스기 없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매출, 영업 현황, 결제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의 경우 기본적으로 NFC가 탑재돼있다. 또한 중소사업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결제 단말기만 구매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모든 포스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같은 시기에 NHN KCP는 주요 가맹점에 NFC가 지원되는 키오스크 및 단말기를 설치한 바 있다. NHN KCP 측은 이를 통해 글로벌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통합 결제 허브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NHN KCP 관계자는 “애플의 국내 상륙 시점에 맞춰 발빠르게 개발을 완료해 온·오프라인 주요 가맹점에도 애플페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NHN KCP의 가맹점뿐 아니라 애플페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온·오프라인 상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결제 인프라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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