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ISS,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선임'두고 찬반 분분..."선임 무난" 의견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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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ISS,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선임'두고 찬반 분분..."선임 무난" 의견 대세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3.2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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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등 기업가치 훼손 이유로 반대의견
ISS, 진옥동 선임 찬성 "재발 방지 마련"
업계에선 회장 선임 안건 통과 무난할 것으로 예상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내정자.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진옥동 신한금융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했다. 윤석렬 대통령의 '소유 분산 기업 스튜어드십 코드 작동' 발언 이후 첫 의결권 행사이다. 다만 업계에선 신한은행의 전체 주주 구성비율을 볼때 진 내정자의 선임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22일 녹색경제신문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진 내정자의 선임안을 두고 상반된 의견이 나와 이목이 쏠린다. 우선 국민연금의 경우 진 내정자에 대한 선임을 반대한다는 입장 표명을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제3차 위원회에서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 등의 이유로 반대한다"고 표명했다. 진 내정자가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문제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주의적 경고'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국민연금과 정반대의견을 제시했다. ISS는 보고서를 통해 "진옥동 내정자는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된 고객 보상,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고위험 상품판매 관련 직원의 KPI(핵심성과지표) 개편을 통해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회장 후보를 반대하는 것은 회사의 가치와 주주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찬성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 측은 정기주주총회 안건 설명자료를 통해 "조용병 현 회장의 사퇴 표명은 투자상품 관련 재발 방지 대책 수립, 피해 고객 보상, 임직원에 대한 인사조치 완료 등 문제가 정리되는 시점에서 누군가 확실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라임사태에 대한 문제를 일단락시켰다.

이와 더불어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진 내정자가 신한은행장으로 취임할 당시 피해 고객 보상,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KPI 제도 개선 추진 등 사건 발생 이후 선제적 고객보상 및 재발방지책 추진 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반대표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며 "다만 윤 대통령이 언급한 스튜어드십 코드를 의식한 정치적 결정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금융의 지배구조를 볼 때 국민연금이 7.96%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긴 하지만 다수를 구성하는 일본을 비롯한 외국인 주주들의 진 내정자를 지지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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