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신임 회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진 신임회장은 신한은행에 이어 신한금융 회장직에 오르며 탄탄대로를 걷게 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진옥동 신임회장이 무리 없이 회장직에 오르며 앞으로 3년간 신한금융을 이끌게 됐다"면서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과제를 풀기 위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2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선임됐다.
진 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됐다.
아울러 8명의 사외이사(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원) 유임 안건도 통과됐다.
신한금융지주의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작년 말 기준 지분율 7.69%)은 앞서 6일 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어 "신한지주 사내이사 진옥동, 사외이사 성재호·이윤재 각 선임의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고 밝혔지만, 선임을 저지하지 못했다.
주총 직후 열린 신한금융지주 임시 이사회에서는 이윤재 사외이사가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뽑혔다.
조용병 전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신한금융은 '고객중심'과 '금융보국'이라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도약으로 '선한 영향력 1위'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24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주총을 앞둔 다른 금융지주 역시 회장 선임에 큰 잡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권을 향한 여론이 어느 때보다도 좋지 않은 만큼 상생금융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