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김혜자 도시락', CU '백종원 도시락'과 '맞불' 예상
런치플레이션(점심+고물가)이 심화되면서 편의점들은 각기 개성을 살린 도시락 제품들을 출시 중이다. GS25의 ‘김혜자 도시락’과 CU의 ‘백종원 도시락’에 이어 세븐일레븐도 배우 주현영을 모델으로 하는 ‘주현영 도시락’을 출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편의점 도시락 삼국지가 펼쳐진 상황이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해 보면 MZ(2030세대)들 사이에서 저렴한 가격에 간단히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간편식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햄버거·샌드위치 등 직장인들의 점심을 책임지던 프랜차이즈들이 최근 가격을 도미노처럼 인상하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도시락의 주요 소비고객인 MZ세대를 공략하겠다며 MZ세대를 대표하는 배우 주현영을 필두로 도시락 제품들을 출시하는데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오는 22일부터 주현영 얼굴이 그려진 신상품 ‘바싹불고기비빔밥’을 선보이고, 베스트 상품인 ‘전주식비빔밥’은 주현영 버전으로 리뉴얼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내달엔 ‘제육쌈비빔밥’을 추가 출시하고 제철 나물을 활용한 ‘봄냉이비빔밥’ 등 총 10종의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을 올해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도시락 매출이 전년대비 35% 증가했으며, 이중 비빔밥 도시락은 5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락의 주요 고객은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게 식사를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는 MZ세대라고 강조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무거운 식사보다 야채나 대체육 등 가벼운 식사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해 야채의 비율도 높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비빔밥을 출시하게 됐다”며 “비빔밥 주요 소비층은 기존 30대 위주였으나 10대 20대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업계에서도 실제 도시락 소비층은 30대 미만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만큼 MZ세대 공략에 나선 세븐일레븐이 GS25와 CU에 차별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 2000년도 세븐일레븐에 비빔밥이 처음 출시된 이후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이 현재까지 선보인 비빔밥 메뉴는 총 50종(리뉴얼 포함)를 넘어섰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