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따라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구매하는 ‘홈술족’이 늘고 있다. 변화하는 술 문화에 CU와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신제품을 출시하고 제품 라인을 확대하는 등 홈술족 입맛 맞추기에 나섰다.

CU, 독도소주 무가당 버전 출시..."집에서 즐기는 헬시플레저"

19일 CU는 최근 ‘제로’ 음료 열풍에 '40240 독도소주 제로슈거'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40240 독도소주‘는 울릉도 해저 1500미터에서 추출한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증류식 소주다. CU에 따르면 갓 도정한 쌀을 생쌀 발효 후 감압증류 방식으로 제조해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청량감이 특징이다.

독도소주 제로슈거는 당류 제거를 통해 기존 제품에 비해 칼로리가 줄었고 알코올 도수도 기존 17.3에서 17도로 낮아졌다.

먹는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와 홈술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주요 당 성분이 제거된 주류 판매율은 매월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실제 CU의 무가당 주류 판매율은 지난해 9월 이후, 10월 68.6%, 11월 78.3%, 12월 89.7%로 매달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무가당 주류 구매자는 일반 주류보다 여성 비중이 15%p 가량 높았으며 20대 23%, 30대 36%로 2030세대의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24, 안주류 직소싱 확대..."홈술족 마음 잡는다"

이마트24는 홈술족을 공략하기 위해 안주류 직소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이마트24는 잭링크스 소고기 육포 3종'(비프져키오리지널·비프져키페퍼드·비프스테이크바)을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육포 외에도 이마트24는 치즈·올리브·하몽 등과 함께 라구소스오징어캔, 올리브오일피클정어리캔과 같은 해외 통조림 상품도 판매중이다.

주류·안주류 매출이 증가하면서 할인 상품도 지난해 대비 30% 늘렸다.

이마트24는 주류 및 안주류 구입이 가장 많은 금·토요일에 맞춰 맥주 번들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안주류 40여 종의 1+1행사와 2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안주류의 할인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19일 <녹색경제신문>에 “앞으로도 홈술족의 니즈는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차별화된 안주 상품을 지속 선보여 홈술족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