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전장부품으로 반등 노린다...“자동차 성장 파도에 올라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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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전장부품으로 반등 노린다...“자동차 성장 파도에 올라탈 것”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3.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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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PCB·카메라모듈 등 전장용 부품 역량 집중
-장기 계획으로는 AI·로봇·항공 우주 수요에 대응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자동자 부품회사입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당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이곳 시장 역량에 집중해 초일류 부품회사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15일 삼성전기의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덕현 사장은 “삼성전기와 같은 부품회사 입장에서 과거 10년은 스마트폰과 PC 등 전통 IT 제품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부품 수요가 시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전장과 자동차란 파도에 올라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PCB(인쇄 회로 기판), 카메라모듈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부품회사로, 기존 스마트폰과 PC 등 IT 기기에서 전장용 부품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코로나 이후 최근 IT 기기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장덕현 사장은 전장부품 사업에 보다 역량을 집중해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장 사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전년비 3% 성장하고, 자동차용 디지털 콘텐츠와 전자부품 등은 전기차·자율주행차 영향으로 최소 20~3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와 함께 차량용 부품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 등을 지원하면 기존에 2개 들어가던 것이 10~15개로 늘어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MLCC에서의 큰 약진을 기대했다. 최근 삼성전기는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에 대한 MLCC 직접 납품 비중을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등 전장용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장 사장은 “일반 자동차에 MLCC가 2000~3000개 필요하다면, 고성능 전기차이면서 자율주행차에는 1만 5000개 이상이 들어간다”라며, “전장화 자체가 상당한 성장률을 담보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덕현 사장은 자동차 시장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 항공우주 전자부품 등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사는 현재 성장세에 있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서버 분야에 우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로봇과 항공우주, 에너지 등에 대해서 단계적 준비를 병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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