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채널, 소비자 접근성과 편의성 및 사업비 효율성 장점 갖춰
- 온라인, 디지털플랫폼 활용 시 他 판매채널 보완 활용 필요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기간 중 보험가입에 가장 많이 사용된 채널은 '온라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편의성과 신속성을 갖춘 디지털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글로벌 재보험회사 스위스리가 팬데믹 기간 중 생명·건강보험을 구매한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가 가장 많이 이용한 보험가입채널은 '온라인'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및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보험업계 대면채널은 위축된 반면 상품구조가 단순하고 표준화된 상품 등을 중심으로 사이버마케팅(CM) 등 비대면 판매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향후 소비자 접근성과 편의성 및 사업비 효율성의 장점까지 갖춘 온라인 등 성장 채널에서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스위스리의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포함해 전 세계 20여개국 총 1만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조사 기간 전 최근 6개월을 기준으로 생명·건강보험에 신규로 가입하거나 추가로 보험을 구매한 소비자는 보험가입경로로 '보험회사 웹사이트·모바일앱'을 선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보험설계사·중개인, 은행·금융기관, 비전통보험판매채널(전자지갑,온라인쇼핑플랫폼 등) 순이다.
이같은 온라인판매채널의 높은 활용도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공통적 현상으로 나타났다. 선진국(프랑스, 미국, 일본, 독일, 호주, 영국)은 전체의 30~50%, 개발도상국(멕시코, 브리질, 폴란드, 남아프라카공화국, 인도, 중국)은 20~60%의 비율로 보험회사 웹사이트나 모바일앱을 보험 가입경로로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는 보험가입을 위해 온라인판매채널을 이용하더라도 상품 구매 전 보험설계사·대리인에게 자문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3%는 보험설계사·중개인에게 자문을 구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17%에 불과했다. 판매채널별로는 보험회사 웹사이트·모바일앱을 이용한 소비자의 65%, 은행·금융기관을 이용한 소비자의 69%, 비전통보험판매채널 이용 소비자의 72%가 생명·건강보험 가입 시점에 보험설계사 등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답했다.
이에 장윤미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채널이 생명·건강보험의 주요 채널로 부상했지만 온라인채널이 전통판매채널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로 사용될 수 있다"며 "보험산업은 디지털플랫폼 활용 시 온라인을 다른 판매채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