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메타버스, B2B 이어 B2C도 진출...SK텔레콤 이프랜드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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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메타버스, B2B 이어 B2C도 진출...SK텔레콤 이프랜드에 ‘맞불’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3.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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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B2C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 오픈베타 출시
-“메타버스 시장 확대 ‘긍정적’, 가입자 경쟁은 불가피”
KT의 '지니버스'. [사진=KT]
KT의 '지니버스'. [사진=KT]

KT가 메타버스 시장 선점 전략을 기존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대상으로 확대했다.

통신 3사 중 B2C 메타버스 플랫폼 공략에 가장 적극적이던 SK텔레콤과 정면 승부가 예고된다.

13일 국내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KT가 B2C 대상 메타버스 플랫폼을 시작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서비스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이전보다 시장 규모 자체가 매우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KT와 같이 큰 기업이 B2C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질수록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 중인 SK텔레콤과 네이버 등에도 국내 산업 생태계가 더 커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입자 확보를 비롯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KT는 B2C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의 오픈베타(시범 서비스)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타 회사 플랫폼과의 차별점으로 이용자가 연락처를 등록해 직접 초대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KT 관계자는 “‘지니버스’는 불특정 다수와 제한 없이 소통하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달리, 실제로 교류하는 친구들 중심으로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일상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공간 모델링 기술을 적용한 ‘AI 홈트윈’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이용자는 지니버스 안에서 ‘지니홈(캐릭터가 지내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데, 도면 기반의 AI 홈트윈 기능으로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소를 입력하면 메타버스 공간에 현실의 집이 그대로 구현된다.

향후 KT는 지니버스에 공간, 대화, 목소리, 모션, 이미지 기능을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멀티모달 기반의 ‘생성AI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KT는 B2B 영역에 초점을 맞춘 메타버스 사업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KT그룹의 IT 서비스 전문 기업인 KT DS와 함께 개발한 ‘KT 메타라운지’가 중심이 됐다. B2B·B2G고객사 대상 맞춤형 메타버스 공간·기능 제공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기업, 대학·교육기관, 공공·지자체 등에 공급을 확대해왔다.

한편,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일찌감치 B2C 대상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개발에 서비스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프랜드의 MAU(월 활성 사용자)는 370만명에 달하며, 누적 사용자는 2100만명을 넘어섰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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