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요금 할인을"...SKT·KT·LGU+ '무료 데이터', 소비자 반응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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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요금 할인을"...SKT·KT·LGU+ '무료 데이터', 소비자 반응은 엇갈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3.03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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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데이터 미가입 사용자들만 저렴한 요금제로 일시 변경
-소비자 전문가 "일시적인 방편보다 요금체계 자체 고민 필요"
LGU플러스 공식홈페이지의 공지문. [사진=LGU플러스]
LGU플러스 공식홈페이지의 공지문. [사진=LGU플러스]

이동통신3사가 경기 침체로 어려운 국민에게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이달 실시한 ‘무료 데이터’ 제공을 두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이통3사의 이번 정책에 ‘생색내기’라고 비판하는 여론이 있는가 하면, 추가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요금제 변경에 나선 소비자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 전문가들은 이통3사에 무료 데이터 제공 정책보다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무료 데이터 제공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 것은 아니다”라며, “고물가 시대에서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통신 요금 체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중간 요금제와 같이 소비자의 실제 데이터 사용량과 경제적 여건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이 확보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들의 경우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사실상 추가 데이터가 필요 없는 이들 소비자에게는 무료 데이터 제공보다 오히려 직접적인 요금 할인 정책이 만족도가 컸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위터 이용자(ID:hxxxx)는 “통신비 절감 차원이라면 필요 없는 추가 데이터 말고 추가로 제공량에 해당하는 요금만큼 가격을 인하해줘야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이통3사의 무료 데이터 추가 제공을 반기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아닌 한정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었다. 이들은 한 달 동안 기존 사용하던 요금제보다 더 저렴한 가격의 요금제로 변경하는 등 무료 데이터 혜택을 톡톡히 보는 중이다.

일부 SNS에서는 이통3사의 정책에 발맞춰 3월에는 저렴한 요금제로 변경하고 4월에는 기존에 쓰던 요금제로 예약 전환하라는 내용의 글들이 공유되기도 했다.

한 스마트폰 커뮤니티 카페의 회원(ID:yxxx)은 3월 요금제 변경 내역 사진과 함께 글을 게시하며, “무료 데이터 덕에 3월에는 통신비를 아끼겠다”라며, “이렇게라도 혜택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언급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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