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지난해 연체율 위험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올렸다...“자사 신용평가모형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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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지난해 연체율 위험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올렸다...“자사 신용평가모형 덕분”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3.03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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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중저신용자 포용하는 인프라 구축
올해 CSS 고도화 및 심사전략 세분화 계획
인터넷은행 3사. [사진= 각 사 홈페이지]
인터넷은행 3사. [사진= 각 사 홈페이지]

인터넷은행 3사(토스, 카카오, 케이뱅크)가 지난해 신용리스크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임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는 과정을 통해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얻어낸 결과로 보고 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이 있다. 이를 고도화하는 과정을 통해 기존에 데이터가 부족해 높은 신용평가 등급을 받지 못했던 이들도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허나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공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확대로 인해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게 됐다. 여전히 금융당국은 경기둔화를 전망하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부터 연체율이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인터넷은행은 자사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는 과정을 통해 중저신용자가 손쉽게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이후 인터넷은행은 공격적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확대해 전년보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인 25%를 넘겼다. 토스뱅크의 경우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인터넷은행권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나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출처=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케이뱅크는 전년동기대비 8.5%p 상승한 25.1%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치인 32.0% 달성을 위해 신용평가모형을 기존보다 고도화할 예정이며 심사전략도 세분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마케팅 채널은 확대했으며, 대환대출 상품 라인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전년동기대비 8.4%p 오른 25.4%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치인 30% 달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대안정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이를 대출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에 대비해 대환고객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할 예정이며, 대안정보 활용 확대 등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전년동기대비 16.5%p 증가한 40.4%를 기록했으며 올해 목표치는 44%다. 토스뱅크 측은 신용평가 전략을 고도화해 신용평가모형에 대한 변별력을 분석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대출 비중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고 적정 수준의 리스크를 유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늘어난 만큼 연체율이 상승해 부실위협이 커졌지만, 그럼에도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 신용대출의 문턱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인터넷은행 3사 모두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자사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올해도 실질 소득과 상환능력이 있는 중저신용자를 발굴 및 포용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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