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대출금리는 여전한데 예금금리만 0.2%p 인하...부정적 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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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대출금리는 여전한데 예금금리만 0.2%p 인하...부정적 시선도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2.27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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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뱅, 입출금·모임통장 금리 최대 0.2%p 인하
대출금리 5~6%대로 인뱅 3사 중 가장 높아
예대금리차 확대로 부정적 시선도 나와
토스뱅크 홍민택 은행장. [출처=토스뱅크]
토스뱅크 홍민택 은행장.[출처=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입출금·모임통장 금리를 최대 0.2%p 인하했다. 토스뱅크의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예금금리가 먼저 떨어지자 고객들 사이에서 토스뱅크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토스뱅크는 지난 25일부터 파킹통장의 금리를 0.1~0.2%p 하향 조정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시장 하향 안정화에 따라 최소한 수준으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000만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는 기존 2.3%,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4.0%의 이자를 지급하던 토스뱅크 파킹통장의 금리가 각각 2.2%, 3.8%로 하락했다. 즉, 1억원을 맡겼을 때의 기존 평균 금리는 3.15%에서 3.0%로 하향 조정됐다. 

토스뱅크 모임통장 금리도 2.3%에서 2.2%로 변경됐다. 

토스뱅크가 예금금리를 하향 조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쓰이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시장 금리가 하향 조정되자 은행권의 예금금리도 줄줄이 인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스뱅크의 경우 대출금리를 내리지도 않았는데 예금금리를 먼저 하향 조정해 일부 고객들은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역시 정기예금 금리를 0.2~0.3%p 인하했으나, 사전에 전세·주담대·신용 등 대출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1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의 금리를 최대 0.70%p 인하했다. 이에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는 모두 4%대로 내려왔다.

케이뱅크는 지난 22일 전세대출 금리를 연 0.12%p 인하하며 은행권 최저 수준의 대출금리를 제공했다. 

반면 토스뱅크는 아무런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 없이 예금금리를 내려 예대금리차가 더욱 확대됐다. 

은행들이 예대금리차로 '이자장사'를 했다는 비판 여론과 예대마진 축소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돼 시장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뒤따른다. 

또 인터넷전문업체 중 토스뱅크 대출 금리 하단이 5~6%대로 가장 높은 점도 부정적인 시선에 한몫을 더했다. 

토스뱅크 측은 "구체적인 대출금리 인하 계획은 없지만 금리 수준을 모니터링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토스뱅크가 경영 악화를 우려해 대출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476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적자가 지속되면서 총자산순이익률도 -1%로 떨어졌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빠르게 흑자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여신 규모 확대가 우선돼야 하는데 고금리 시대로 여신 증가폭이 축소되고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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