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장관, ‘내정 전 업무보고 의혹’ HUG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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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부장관, ‘내정 전 업무보고 의혹’ HUG 예의주시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2.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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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영 후보, HUG 고위 임원 만나 업무보고 받아...“상식 밖의 일”
“아직도 명확한 경위나 사후조치 대해 얘기 나온 게 없어”
[사진=HUG]
[사진=HUG]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아직 사장직이 내정되지 않았는데도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에게 업무보고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원희룡 장관은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HUG의 인사 절차 중에 경쟁자들과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복잡한 맥락이 있는 것 같다”며,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아직 인사 절차 중이라 해당 일은 저희(국토부)에게 맡겨달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HUG 사장 선임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둔 상황에 차기 사장 후보가 HUG 고위 임원을 만나는 것에 대해 불필요한 만남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회사 업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차원이라는 HUG 측 입장에 대해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를 보이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것도 공공기관에서 사장이 내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후보자를 만나 업무보고를 하는 건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며, “상식 밖의 일을 저지른 박동영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사후조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아직도 국토부는 이러한 일이 발생한 명확한 경위나 사후조치에 대해 알려준 것이 없다”며, “오히려 인사 절차 중이라는 말에 숨어 국토부는 박동영 후보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국토부는 이날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HUG 사장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만남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HUG 사장 후보에 오른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최종 후보 의결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리기도 전에 HUG 임원들을 만나 업무보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HUG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5명의 사장 후보 중 한 명을 최종 후보로 정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박동영 전 부사장은 지난 8일 이병훈 HUG 부사장을 만났으며 9일에는 기획조정실장, 인사처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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