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설 의혹’ 박동영 HUG 사장 후보, 최종 후보 의결되자 자진 사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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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설 의혹’ 박동영 HUG 사장 후보, 최종 후보 의결되자 자진 사퇴 선언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2.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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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 전 HUG 고위 임원 만남으로 민심 하락
국토부 “일신상의 이유”...추후 재공모 예정
[사진=HUG]
[사진=HUG]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차기 사장으로 내정됐음에도 당일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박동영 전 부사장이 최종 후보로 내정되기 전부터 HUG 고위 임원을 만나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져 사퇴를 선언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동영 부사장은 국내와 외국 증권업계에 몸담아온 인재로, HUG 사장으로서 적절하다는 평을 가진 인물”이라며, “허나 임명이 되기 전에 고위 임원을 만난 건 너무 성급한 행동이었다. 특히 부산시민단체에서 이를 업무보고 및 미리 사장으로 내정한 행위로 간주하면서 부산시민의 신임을 크게 잃은 것이 자진 사퇴를 결정하게 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박동영 부사장은 HUG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으로 내정됐지만, 곧바로 오후에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HUG에 따르면 박동영 부사장의 사장 내정은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 재가 후 임명되는 절차만 남은 상황이었다.

허나 박동영 부사장은 정부의 임명 제청을 앞두고 원희룡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퇴 배경에 대해 “일신상의 사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동영 부사장은 최종 후보자가 의결되기 전인 지난 8일에 HUG 고위 임원을 만나 업무보고를 받아 논란이 됐다. HUG 사장 선임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둔 상황에 차기 사장 후보가 HUG 고위 임원을 만나는 것에 대해 불필요한 만남이라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것도 공공기관에서 사장이 내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후보자를 만나 업무보고를 하는 건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사후조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박동영 부사장이 사퇴함에 따라 조만간 HUG 신임 사장 재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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