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홈 비전, 아직 시기상조?"...스마트싱스 스테이션, '당근행'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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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홈 비전, 아직 시기상조?"...스마트싱스 스테이션, '당근행' 전락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2.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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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3 사은품으로 뿌리자 상당수가 중고나라 매물행..."‘스마트홈’ 익숙치 않아"
-스마트홈 관심 많은 소비자들도 “유선랜 미지원 등 아쉬워” 지적...정가 구매는 '글쎄'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스마트홈 계의 선두 주자일까, 시기상조일까. 스마트홈 시대를 외치며 올해 1월 초 CES에서 최초 공개한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스테이션(SmartThings Station)'을 두고 실사용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이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사전 예약 사은품으로 제공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정작 제품 자체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가전 업계의 한 종사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국내에 많은 분들이 아직 ‘스마트홈’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역시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시도는 긍정적이지만, 호환 문제 등 국내 시장에서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실제 스마트폰 유저 커뮤니티에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의 용도를 묻거나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의 ‘무선 충전’ 기능만을 사용한다는 내용의 후문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다시 중고 거래로 판매하는 소비자들도 상당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는 갤럭시S23 사전예약이 시작된 2월 초부터 23일까지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관련 거래 글이 900여개 올라온 상태다.

출고가 기준 12만 9000원의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현재 4만원~5만원 선에서 중고 거래되고 있다.

평소 스마트홈 관련 상품에 관심이 많던 일부 소비자층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홈 기기 유저들이 모인 커뮤니티 ‘모두의 스마트홈’ 네이버 카페에서 한 회원(ID:sxxx)은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 ‘유선 랜’을 지원하지 않는 게 제일 큰 단점”이라며, “집 안의 무선랜 신호가 가장 좋은 곳에 두어도 무선랜 신호가 안정적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은 행사처럼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가 있지 않은 한 크게 관심이 생길 일이 없다”며, “무선충전기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긴 어렵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85조 7048억원에서 100조 4455억원으로 커졌으며, 2025년까지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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