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자체 메타버스 구축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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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자체 메타버스 구축 고심 중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2.23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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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잠재성 놓고 다각도 검토
타 플랫폼과 지속적 협업 펼쳐
하나은행.
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금까지 SKT의 메타버스인 '이프랜드(ifland)'와의 협업을 펼쳐왔는데, 일각에서는 하나은행이 메타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자체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하나은행의 위험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액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메타버스의 수요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하나은행은 자체 메타버스 구축을 놓고 고심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하나은행은 타사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SKT의 이프랜드에서는 '하나금융세미나'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금융정보를 제공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더 샌드박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내 '케이빌리지' 하나은행 가상지점을 통해 금쪽이 카드 공개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타버스 시장에서 경쟁을 펼쳐야 하는 타 시중은행들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미 자체 메타버스 '시나몬'을 CES 2023에서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데뷔시켜 업계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대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하나은행에게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이프랜드와 협업을 하기 전 컴투스의 메타버스인 '컴투버스'에 40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같은 산발적인 투자가 누적될수록 메타버스 역량이 분산될 수밖에 없어 하나은행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아직 하나은행이 메타버스의 잠재성을 놓고 반신반의하고 있어 자체 플랫폼을 마련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메타버스 시장은 코로나 이슈가 발생한 뒤 큰 관심을 모았지만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대중의 관심도가 다소 낮아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메타버스 관련 TF를 마련하고 자체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핀테크사와의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를 도입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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