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기세·가스비 비싼데 관련 업체 재무건정성은 빨간불…가스공사·한전, 부채비율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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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기세·가스비 비싼데 관련 업체 재무건정성은 빨간불…가스공사·한전, 부채비율 300%↑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2.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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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전기·가스 업체 50곳 22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전기가스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200.4%…30% 미만 부채비율 유지한 곳은 5곳
-50곳 중 29곳 부채비율 100% 미만…가스공사·한전·지역난방공사·효성중공업, 부채비율 200%↑

국내 주요 전기·가스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2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만 놓고 보면 재무건정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5곳은 부채비율이 200% 이상됐다. 이 중에서도 위니아, 한국가스공사(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한전), 지역난방공사는 부채비율이 300%를 뛰어넘었다. 이와 달리 축전지 제조사인 더블유씨피는 부채비율이 10%대로 낮아 재무건정성이 매우 우수했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전기가스 업체 50곳의 22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전기가스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고, 축전지 및 전기제품 제조사도 조사에 포함됐다. 참고로 부채비율은 재무건정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정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전기가스 업체의 작년 3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178조 2122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88조 9227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200.4%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기가스 업체의 재무건정성에 다소 불안 요인이 커진 셈이다.

[자료=전기가스 업체 부채비율 낮은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전기가스 업체 부채비율 낮은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더라도 부채비율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29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재무건정성이 다소 우수한 편이다. 이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더블유씨피’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블유씨피의 작년 3분기 부채는 1630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9310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7.5%로 매우 낮았다. 회사가 장단기 갚아야 할 빚이 매우 적고 재무건정성도 최상급에 속하는 편이다.

부채비율이 20%대인 곳은 4곳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군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20.2%) △유라테크(20.5%) △세방전지(23.9%) △비츠로셀(27.6%)이 포함됐다.

부채비율 30~50% 사이인 곳은 9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동양이엔피(33%) △한국단자공업(34.2%) △LG에너지솔루션(38%) △하츠(38.9%) △신흥에스이씨(38.9%) △제일전기공업(39%) △광명전기(39.4%) △서울도시가스(43.5%) △에스씨디(44.8%) 등이 포함됐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15곳이나 됐다. △삼성SDI(51.9%) △파세코(57.1%) △신성델타테크(59.4%) △파워로직스(66.3%) △두산퓨얼셀(68.7%) △위닉스(70%) △대아티아이(70.8%) △파워넷(70.8%) △지엔씨에너지(72.3%) △에코프로비엠(80.1%) △엘에스일렉트릭(84.5%) △상신이디피(90.4%) △경동나비엔(92.4%) △에스피지(93.5%) △대한전선(97.2%)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속했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5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위니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은 작년 3분기 부채총액은 4601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594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774.1%로 높았다. 재무건정성만 놓고 보면 이미 경고등이 들어온 셈이다. 한국가스공사도 부채와 자본은 각각 45조 2288억 원, 6조 8087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664.3%로 높은 편에 속했다. 300%대인 곳도 2곳 있었다.

한전과 지역난방공사가 포함됐다. 한전은 부채만 해도 95조 9101억 원으로 100조 원에 육박했고, 자본은 29조 8924억 원이었다. 부채비율만 해도 320.9%였다.

지역난방공사는 부채 4조 8812억 원에 자본 1조 5878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307.9%로 300%를 상회했다. 이외 효성중공업은 부채비율 229%로 20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전기가스 업체는 19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상위 TOP 중에는 한전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125조 8025억 원이었다. 이어 △2위 한국가스공사(52조 375억 원) △3위 LG에너지솔루션(23조 7332억 원) △4위 삼성SDI(19조 125억 원) △5위 지역난방공사(6조 4690억 원) △6위 효성중공업(3조 4972억 원) △7위 삼천리(3조 872억 원) △8위 엘앤에프(2조 8108억 원) △9위 엘에스일렉트릭(2조 6136억 원) △10위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 566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전기가스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기가스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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