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운송업체 부채비율 극과 극…‘진에어’ 자본잠식에 저가항공사 재무건정성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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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운송업체 부채비율 극과 극…‘진에어’ 자본잠식에 저가항공사 재무건정성 취약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2.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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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운송 업체 50곳 22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운송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138.6%…50곳 중 6곳, 부채비율 30% 미만
-22곳은 부채비율 100% 미만…티웨이항공·에어부산·제주항공 부채비율 1000%↑
[자료=운송 업체 부채비율 낮은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운송 업체 부채비율 낮은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운송(조선·해운·항공·육상물류 등)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140% 정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14곳은 부채비율이 200% 이상됐다. 이 중에서도 진에어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 저가 항공사는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한항공과 기업결합심사를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재무건정성위 다소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운송 업체 50곳의 22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운송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고, 조선·해운·항공·육상물류 업체 등이 포함됐다. 참고로 부채비율은 재무건정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정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운송 업체의 작년 3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116조 4573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84조 320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38.6%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더라도 부채비율은 편차가 컸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22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재무건정성이 다소 우수한 편이다. 이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조선해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조선해양의 작년 3분기 부채는 3121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10조 8863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9%로 매우 낮았다. 회사가 장단기 갚아야 할 빚이 매우 적고 재무건정성도 최상급에 속하는 편이다. 부채비율이 10% 미만인 곳은 1곳 더 있었다. ‘일진하이솔루스’가 여기에 해당됐다. 부채와 자본은 각각 292억 원, 3127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9.3% 수준이었다. 대양전기공업은 부채비율이 12.7%로 10%대에 해당됐다.

부채비율이 20%대인 곳은 3곳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군에는 △선광(22.2%) △이녹스(23.7%) △알톤스포츠(25.1%)가 포함됐다.

부채비율 30~50% 사이인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세방(34.1%) △KSS해운(34.7%) △한국공항(34.9%) △HMM(35.8%) △한진칼(41.9%) △케이프(45.1%)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10곳으로 집계됐다. △쎄트렉아이(56.4%) △인화정공(57.6%) △SG&G(60.4%) △삼일(67.7%) △팬오션(71.2%) △태웅로직스(78.3%) △인터지스(79.7%) △일승(82.6%) △유성티엔에스(87.1%) △한라IMS(89.4%)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속했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14곳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취약한 곳은 ‘진에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은 작년 3분기 부채총액은 5319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11억 원 마이너스를 기록해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건정성만 놓고 보면 이미 위험 상태에 접어든 셈이다.

부채비율이 1000%를 넘은 곳은 5곳이었는데 항공사가 다수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3781.7%) △티웨이항공(2952.5%) △에어부산(2227.6%) △제주항공(1871.2%) △대우조선해양(1433.6%)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중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대한항공과 기업결합심사를 앞두고 있어, 향후 합병이 승인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를 시급히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외 △동방(363.3%) △한익스프레스(335.1%) △한국항공우주(327.8%) △삼성중공업(291%)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85.3%) △대한항공(239.3%) △현대중공업(228.3%) △현대로템(206.8%) 등도 부채비율이 200%를 상회했다.

[자료=운송 업체 자산 규모 높은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운송 업체 자산 규모 높은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한편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운송 업체는 20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상위 TOP 중에는 HMM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29조 7009억 원이었다. 이어 △2위 대한항공(28조 4462억 원) △3위 현대중공업(17조 8624억 원) △4위 삼성중공업(17조 621억 원) △5위 아시아나항공(13조 649억 원) △6위 대우조선해양(12조 2876억 원) △7위 현대글로비스(12조 925억 원) △8위 한국조선해양(11조 1985억 원) △9위 팬오션(8조 3660억 원) △10위 CJ대한통운(7조 321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운송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운송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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