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의 위기 '초고령화사회'···정희수 생보협회장, "토탈 라이프케어로 활로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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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들의 위기 '초고령화사회'···정희수 생보협회장, "토탈 라이프케어로 활로 개척"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2.14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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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령사회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 위한 상품·서비스 제공
- 지속가능성장 기반 조성...규제개선, IFRS17·K-ICS 연착륙 지원
- 생명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제고 추진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사진=생명보험협회]

 

국내 생명보험산업은 저출산·고령화로 시장 축소 전망이 우려되는 가운데 생애 전반을 보살피는 토탈 라이프케어 기능 강화에 나섰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초고령화시대 생명보험산업의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 등을 위한 토탈 라이프케어 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저출산·고령화를 겪으며 심각한 노인빈곤율 등 각종 경제·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생보산업은 사적 영역에서 국민의 노후를 책임져 온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으로서 앞으로 토탈 라이프케어 기능을 강화하고 사회적·개인적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상품·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밝힌 올해 생보산업의 우선적 추진 전략은 '초고령사회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를 위한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이다.

이를 위해 사적연금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장기연금수령에 대한 조세지원 강화를 추진하고 퇴직연금 시장의 생명보험 상품경쟁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고령인구 증가에 맞춰 연령대별· 유병자 맞춤형 상품개발을 통한 보장 확대,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보건의료 데이터의 활용이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화상통화 보험모집 등 디지털 기반 보험모집 제도 도입으로 고령자 친화적 프로세스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생보사의 요양·상조업 진출 및 보험업 연계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양질의 시니어 서비스 공급망 확대등을 위해 정책당국과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생보산업의 지속가능 성장 기반 조성'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디지털화‧빅블러 현상 가속화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다각화 및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기존 규제체계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요구된다는 진단이다. 주요 보험규제 개선사항으로는 자회사 업무범위 확대, 업무위탁 규제 완화, 소액보험 무료제공, 해외진출 지원 등을 꼽았다. 신제도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측되지 않은 다양한 이슈·현안 등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IFRS 17 및 K-ICS 연착륙도 지원한다. 비급여 허위‧과잉 진료 등으로 인한 국민 의료비 부담과 실손보험금 청구 불편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은 빠질 수 없는 추진과제다.

이밖에 '생명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서는 ▶선량한 보험소비자 보호를 위한 보험사기방지 강화 ▶협회의 단순민원 분담을 통한 보험민원 효율적 처리 추진 ▶판매채널 보험모집 건전성 제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생명보험업계는 저출산·고령화로 주 수요계층인 30~40대가 감소하는 탓에 보험수요가 줄어드는 등 전방위적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사회구조적 변화에 대응한 신성장동력 확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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