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존재감 부활 기회···생보사, CSM 규모 큰 보장성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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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 존재감 부활 기회···생보사, CSM 규모 큰 보장성 집중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2.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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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RS17 도입으로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 지표 중요
- 저축성보험은 축소, 수익성 높은 종신보험 등 보장성 강화
- 예정이율 인상, 납입구조 변화 등 경쟁 치열
종신보험 판매 확대에 나선 생보업계[사진=각사]

 

인구 고령화 등으로 존재감이 흐릿했던 종신보험이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생명보험업계 주력상품으로 다시 떠오를 기세다. 생보사들은 올해부터 적용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인해 수익 마진이 높은 종신보험 등의 상품 경쟁력을 잇따라 강화하는 모양새다.

10일 생보사 한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회계방식 때문에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 지표가 중요해졌다"며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부채로 인식되는 저축성보험은 축소하고 CSM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달말 일반종신보험과 변액종신보험, 경영인정기보험과 건강종신보험에 적용하는 예정이율을 최대 0.5%p 인상했다. 예정이율을 높여 보험료 인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만큼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의미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p 오르면 보험료는 10% 가량 낮아진다.

교보생명이 선보인 '(무)교보뉴더든든한종신보험' 역시 비교적 높은 예정이율(5년 미만 3.5%, 15년 미만 2.5%, 15년 이상 2.15%)이 적용돼 보험료 부담을 완화한 것이 장점이다.

보험료 납입 방식 변화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종신보험 상품도 출시됐다.

동양생명이 올해 첫 신상품으로 출시한 '(무)수호천사간편한알뜰플러스종신보험'은 납입기간 동안 동일한 보험료를 납입하는 평준 납입형 외에도 납입기간에 따라 보험료를 달리 납입하는 체감납입형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상품 가입형별로 동일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기본형과 보험 계약 1년 후부터 매년 250만원씩 20년간 사망보험금이 늘어나는 체증형을 선택할 수 있다.(가입금액 1억원 기준)

10일 메트라이프생명은 사망보험금 체증형 구조와 납입완료보너스로 든든한 보장 마련이 가능한 '(무)백만인을 위한 종신보험 Plus(저해약환급금형)'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가입 이후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사망보험금이 매년 증가한다. 

일반심사형의 경우 체증이 시작하는 시점부터 20년 간 매년 가입금액의 5%씩 증가해 최대 200%까지, 간편심사형의 경우 10년간 5%씩, 최대 150%까지 보장한다. 뿐만 아니라 5년납일 경우 12%, 7년납 이상에는 14%의 납입완료 보너스가 계약자적립액에 더해진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사망해야'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 특성상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과거에 비해 관심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며 "수익성 높은 종신보험의 판매 부진이 생보사들의 신계약 감소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고객 수요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생보사들의 종신보험 상품[사진=각사]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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