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가능할까?"... 공격적으로 변한 동원그룹, 한국맥도날드 인수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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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가능할까?"... 공격적으로 변한 동원그룹, 한국맥도날드 인수 참전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2.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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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동원, "인수 협상위해 1차 실사 진행"
식품업계, "맥도날드 수익성 개선 예상"

맥도날드 미국 본사가 한국맥도날드를 매수할 파트너를 찾고 있는 가운데 동원산업이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인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동원이 새로운 주인이 될 경우, 최근 계속해서 적자였던 한국맥도날드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맥도날드의 '맥크리스피 버거' 제품 이미지 [사진=한국맥도날드]
맥도날드의 '맥크리스피 버거' 제품 이미지 [사진=한국맥도날드]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 17일 맥도날드의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양사는 지난주에 1차 실사를 진행하면서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으로 투자시장에서는 수익성에 비해 몸값이 비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엔 매출이 8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늘어나기도 했지만 배달 외주 용역·원재료비·인건비 등 운영비용 증가로 2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는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이 한국맥도날드 인수 협상에 나섰지만 양사 모두 조율에 실패해 인수를 철회하기도 했었다.

6년만에 다시 진행된 매각에서 동원이 프랜차이즈 권리를 가져갈 경우 동원산업은 한국 내 맥도날드 사업권을 독점하는 대신 로열티 5%를 맥도날드에 제공하게 된다.

업계에선 "로열티 5%가 사모펀드 등 금융자본이 맥도날드 인수를 머뭇거리게 만드는 리스크"라고 보고 있으면서도, "이를 감수하고도 동원이 맥도날드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인수합병(M&A)의 경험을 살려 외식업을 강화하고 종합생활산업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동원은 수산업뿐만 아니라 식품·포장·물류 등을 성장축으로 삼고 공격적인 M&A를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2017년엔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서 물류 경쟁력을 갖추게 된 동원산업이 맥도날드를 인수할 경우 물류비를 대폭 줄여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이밖에 업계는 동원의 축육 사업이 맥도날드의 원재료비 절감에도 도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동원은 축산 도매 온라인몰인 ‘금천미트’와 축산물 가공 기업 ‘세중’을 인수해 지속적으로 축육 사업을 키워왔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동원산업이 인수합병을 거쳐 구축해온 물류와 식품 가공 산업이 맥도날드를 인수할 경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원산업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맥도날드 인수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인수에 대한 세부 사항이 결정될 경우 추후 공시하겠다”고 전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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