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2월'... 대형마트, 물가 방어 최전선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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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2월'... 대형마트, 물가 방어 최전선에 서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01.3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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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 안정’ 위해 '더 리미티드' 론칭
롯데마트, 식품부터 일상용품까지 생필품 최저가 수준 할인 진행

2월을 맞이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이 무겁다. 

난방비 폭등은 물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인상을 이유로 대부분의 식품기업들이 2월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수치보다 더 크게 와닿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민들의 주요 쇼핑 장소인 대형 마트들이 물가방어의 마지막 방어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은 2월부터 신선 및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등 생활필수품 가격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충격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마트의 물가안정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상품들.[사진=이마트]
이마트의 물가안정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상품들.[사진=이마트]

먼저 이마트는 2023년 ‘물가안정’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3일부터 고물가 시대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The Limited(더 리미티드)’를 론칭한 것. 

이마트 관계자는 31일 <녹색경제신문>에 "올해 고물가 상황으로 어려운 경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0주년을 맞은 이마트는 그동안의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The Limited’ 프로젝트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마트 최진일 MD혁신담당 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The Limited’ 상품은 이마트의 30년 상품 개발 역량을 총 집결해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만들었다”며 “고물가시대 매 분기마다 ‘The Limited’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The Limited’는 매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선, 가공, 생활용품을 선정해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로, 이번에 1차로 선보이는 상품은 총 48개로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로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떡볶이 1인분 1245원, 라면 1봉 438원 상품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30년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와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정상가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The Limited’를 기획했다며, 모든 상품은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한정 상품으로 이마트는 3월 31일까지 해당 가격을 유지하고, 2차 상품은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The Limited’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대대적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마트는 압도적 대량매입, 유통 프로세스 개선, 사전 계약과 신규 산지 개발 등을 통해 이번 행사 상품을 출시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과일 매장 전경.[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과일 매장 전경.[사진=롯데마트]

한편 롯데마트도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오는 2월 2일부터 생활과 밀접한 필수 품목에 대해 최저가 수준의 할인을 진행한다.

먼저 2월 한달 간 변함없는 가격으로 1등급 한우를 할인한다. ‘1등급 한우 등심(100g/냉장)’을 7900원에,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100g/냉장)’를 각 299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실시간 시세와 관계없이 한 달간 동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한우 직경매 자격을 갖춘 한우 전문 MD(상품기획자)가 매일 아침 충북 음성, 부천 축산물 공판장으로 출근해 한우 시세가 전년대비 하락한 시점에 등심 20톤, 국거리/불고기 40톤의 물량을 사전 계약했다.

가공식품과 비식품(일상용품)도 2일부터 8일까지 저렴하게 선보인다. 신선 식품에 비해 가격 조정이 쉽지않은 가공식품과 비식품의 경우, 롯데마트는 소비기한이 넉넉한 상품들을 평소의 5배 수준으로 매입해 자체 대형 물류센터에 저장하며 순차적으로 점포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강성현 대표를 중심으로 물가안정 TF를 신설하고 생필품 가격을 관리하는 '프라이싱팀'을 운영하고 있다. 프라이싱팀은 상품 특성에 따른 가격 변경 등을 예측해 판매가를 관리하는 조직으로, 특히 신선·가공식품부터 주방용품까지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인 생필품 500여 개 품목과 인기 상품을 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상시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가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TF를 통해 수시로 물가관련 이슈가 떠오를때마다 물가 대책을 논의하고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연이은 식품들의 가격 인상 소식에 '공포의 2월'을 맞이한 소비자들이 대형 마트의 고물가방어 노력에 응답할지 기대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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