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보험, 연초부터 과열 양상···손보사, '변호사선임비용' 보장 강화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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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보험, 연초부터 과열 양상···손보사, '변호사선임비용' 보장 강화 채비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2.01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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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조사 단계부터 '변호사선임비용' 보장 특약 잇따를 전망
- 운전자 법적책임 커지면서 운전자보험 확대 추세
- 운전자보험 시장 과열시 악용될 우려 상존...손해율 관리도 비상
운전자 법적책임이 강화되면서 운전자보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출처=Unsplash]

 

올해 운전자보험 시장에서 손해보험사들의 치열한 쟁탈전이 펼쳐질 기세다. 신규 특약을 탑재한 보장 강화로 잠재고객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모양새다.

2일 KB손해보험은 이달부터 기존 'KB운전자보험과 안전하게 사는 이야기' 운전자보험에 경찰조사 단계부터 '변호사선임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개정 출시했다. 특히 이번 '변호사선임비용' 특약은 지난해 10월 DB손해보험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 획득 이후 독점판매기간이 종료되면서 손보사들은 동일 상품을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역시 이달 중 해당 특약의 가입금액 한도 조정을 통해 보장 강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달말 운전자보험에 갱신형 자동차사고 변호사선임비용 특약을 탑재한 바 있다.이외에도 업계 1위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 등도 기존 운전자보험의 개정을 통해 출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최근 보행자보호 중심으로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는 등 운전자 법적 책임이 커지면서 운전자보험 시장은 확대되는 추세"라며 "손해율에 민감한 보험업계 특성상 운전자보험은 현재 안정적인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어 효자상품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다만 "보장 범위를 넓히고 보장금액을 강화하는 등의 출혈경쟁이 이어질 경우 해당 상품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형사합의금, 변호사선임비용, 벌금 등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다. 이 중 '변호사선임비용'은 피보험자가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교통사고 가해자가 돼 피해자를 다치게 해 경찰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되거나, 재판이 청구된 경우 또는 구속이 된 경우에 변호사를 선임해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운전자보험의 핵심 보장이다.

지난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도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할 수 있는 1차 수사 종결권이 생겼다. 이에 경찰 수사단계에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경찰조사에 임할 경우 검찰에 송치되지 않고 사건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다.

이처럼 경찰조사 단계부터 변호사 도움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존 운전자보험에 탑재된 '변호사선임비용'의 경우 경찰조사를 마치고 정식 기소상태 또는 재판, 구속됐을 때에만 변호사 선임 비용 보장이 가능해 경찰조사 단계에서 보장 공백이 발생하고 있었다.

KB손해보험은 이같은 점을 감안해 타인의 사망이나 중대법규 위반 교통사고 발생 시 경찰조사 단계부터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KB운전자보험과 안전하게 사는 이야기'를 개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상품은 기존 '변호사선임비용'에서 보장받을 수 있었던 보장에 더해 ▲경찰조사 후불송치된 경우 ▲검찰에 의해 약식기소 또는 불기소된 경우까지 보장범위를 확대했으며, 피해자 상해급수에 따라 차등 보장한다. 

[제공=KB손해보험]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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